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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이 결국 제주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이로써 조 감독과 제주의 동행은 4년5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조 감독은 제주 축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부임 후 강인한 정신력과 끈적한 컬러를 더하며 중위권에 머물러 있던 제주를 한단계 도약시켰다. 2015년 상위스플릿에 오른 제주는 2016년에는 3위에 오르며 6년만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성공했다. 2017년이 정점이었다. 겨우내 폭풍영입에 나선 제주는 리그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며 준우승에 성공했다. K리그 팀 중에는 유일하게 ACL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제주가 지갑을 닫은 2018년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막판 반전으로 끝내 팀을 상위스플릿으로 올렸다. 제주는 K리그1이 12개팀 체제로 자리잡은 2014년부터 5시즌 연속 상위스플릿행을 달성했다. 전북과 함께 유이한 기록이다.
제주는 지난 시즌 고전에도 불구하고 조 감독에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대신 일부 변화를 택했다. 코칭스태프를 재편했다. 서울에서 감독대행을 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이을용 코치를 수석코치로 데려왔다. 팀 전력도 강화했다. 인천 공격의 핵심이었던 아길라르를 영입한데 이어, 윤일록 김동우 정우재 등을 영입했다. 동계훈련도 알차게 보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최악의 행보를 보였다. 지독한 골결정력 부재에 시달린데다, 믿었던 수비마저 흔들렸다. 조 감독은 마지막까지 반등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팀을 살리지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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