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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얄궂은 만남이다. 맨유는 20일 낮(현지시각)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첼시와 상대한다.
이 경기의 중심에는 위기의 남자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이 서 있다. 현재 무리뉴 감독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폴 포그바와의 불화설이 터졌다. 여기에 9월 22일 울버햄턴전 무승부, 9월 25일 더비카운티와의 카라바오컵 패배, 9월 29일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 패배가 이어졌다. 무리뉴 감독 경질설이 나돌았다. 10월 2일 발렌시아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경질설은 굳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맨유는 10월 6일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3대2로 역전승했다. 경질설은 힘을 잃었다. 그리고 10월 A매치 기간을 보냈다.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시간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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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번 경기에서 맨유가 진다면 무리뉴 감독은 다시 위기에 몰리게 된다. 영국 언론이 무리뉴 감독을 계속 흔들어될 것이다. 벌써부터 영국 언론들은 '맨유가 첼시전에서 안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무리뉴 감독을 유벤투스전을 하기 전 경질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반면 맨유가 첼시를 잡는다면 무리뉴 감독은 한 숨 더 돌릴 수 있다. 그 동안의 위기설을 일축하고 자신의 집권 체제를 단단히 구축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일단 무리뉴 감독은 이번 첼시전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고 한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큰 의미는 없다. 또 다른 경기의 하나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리머니' 이야기만 꺼냈다. 그는 "스탬퍼드브릿지에서 미친듯이 흥분해서 세리머니를 하고 싶지는 않다. 첼시 팬들을 존중하고 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머리 속에는 오직 승리만 들어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