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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강원의 상위스플릿 전쟁, 운명의 날이 밝았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10-20 09:02


조성화 감독과 김병수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운명의 날이 밝았다.

20일 전국에서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33라운드가 펼쳐진다. 관심사는 하나다. 마지막 남은 그룹A 티켓의 향방이다. K리그1은 33경기를 마친 뒤 '윗물'과 '아랫물'로 나뉜다. 33라운드까지 1~6위에 포진한 팀은 '윗물'인 상위 스플릿에서 우승 타이틀(1위)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2~3위)을 다툰다. 반면 7~12위 팀들은 '아랫물' 하위 스플릿에서 강등권(11~12위) 탈출이라는 생존경쟁의 장에 내던져진다.

역대급 6위 전쟁이라고 했다. 1위 전북을 시작으로 경남, 울산, 포항, 수원은 일찌감치 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한장의 티켓을 두고 제주, 강원, 대구, 서울이 경쟁률 4대1의 경쟁을 펼쳤다. 대구와 서울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하위스플릿행을 확정지으며 이제 대결은 제주와 강원, 2파전으로 압축됐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강원은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운명의 한판을 펼친다. 제주가 유리한 상황이다. 제주는 32라운드에서 경남을 1대0으로 꺾고 승점 41로 6위에 올랐다. 강원은 승점 39로 7위다. 제주가 승리하거나, 강원이 지면 무조건 제주가 올라간다. 하지만 제주가 비길 경우에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강원이 비기면 제주가 올라가지만, 강원이 승리하면 다득점에 앞서 강원이 6위가 된다.

제주는 주중 FA컵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최근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은 최용수 감독의 복귀다. 최용수 감독은 전격적으로 친정팀 서울 복귀를 택했다. 이날 서울전은 최용수 감독의 복귀전이기도 하다. 최용수 감독은 제주에 무척 강했다. 2011년 데뷔전 상대도 제주였고, 승자도 서울이었다. 어떤 전술과 선수 구성을 내세울지 정보가 없어 대응도 막막하다. 믿을 것은 선수들의 정신력 뿐이다. 강원 역시 쉽지 않은 상대다. 울산도 강길이 바쁘다. 2위 경남 추격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봐줄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강원은 분위기 반전과 승리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과연 역대급 상위스플릿 전쟁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제주와 강원 모두 저마다 해피엔딩을 꿈꾸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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