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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골 대폭발. 사실상 대회 득점왕 예약이다. 김학범호 주득점원 황의조(26·감바 오사카)의 2018년 아시안게임 활약은 한마디로 역대급이다. 그의 골폭풍이 멈추질 않았다. '극강의 와일드카드' '슈퍼 스타'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황의조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득점력은 가공할만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4대3 한국 승)은 황의조로 시작해 황의조로 끝났다. 그는 해트트릭에다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까지 유도했다. 황의조는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 해트트릭에 이어 대회 두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대회 두 번의 해트트릭이었다. 그는 앞서 말레이시아전(1대2 패)서 대회 4호골, 이란전(2대0 승)서 5호골을 이어갔다. 그리고 우즈벡전서 6~8호골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에도 싹수가 보였다. K리그에서 한 차례(2015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당시 성남 시절 감독이 김학범이었다. 황의조는 A대표팀 경험도 했다. 하지만 경기력에 기복이 심했다. 결국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 전 '인맥 선발 논란'에도 불구하고 황의조를 발탁했다. 그의 경기력만 보고 뽑았다. 결과적으로 황의조 발탁은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황의조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집중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황의조가 욕심이 많은 선수다. 연습이 끝나고 개인 슈팅 연습을 빼놓지 않고 할 정도다. 그런 선수에게 '인맥'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으니 얼마나 더 잘하고 싶겠나. 원래 가진게 많았던 선수가 100%를 쏟아내니 당연히 위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황의조의 지금 경기력이라면 A대표팀에서도 분명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보고르(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