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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9월에 소집하고, 구자철은 몸상태 아니다. "
그는 인천공항 도착 인터뷰에서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 4년 뒤 월드컵은 물론 가까운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A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 출신 벤투 감독을 2022년 카타르월드컵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의 선임은 스포츠조선이 지난 16일 단독 보도했다.
벤투 감독은 9월 7일 코스타리카전(고양시)을 통해 한국 사령탑 데뷔전을 갖는다. 9월 11일에는 수원에서 칠레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27일 고양=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
나와 내팀을 믿어준 대한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 김판곤 선임위원장과 나눈 대화가 결정을 내리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아시안컵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예선을 선수들과 함께 잘 할 것이다.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되겠지만 한국 축구를 한층 더 발전시킬 것이다. 기존 대표팀에는 미래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줄 것이다. 이번 9월 A매치를 위한 선수 소집에는 기존 대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될 것이다. 이번에 선수를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감독만 되고 싶은 게 아니라 하나의 팀과 하나의 일원으로 열정 야망을 갖고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평소 한국 축구를 바라본 느낌.
K리그와 한국 선수를 잘 알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 감독을 결정한 후 한국의 월드컵 경기를 봤다. 그리고 어제 K리그 한 경기를 현장에서 봤다. 어제 한 경기로 K리그를 알기에는 부족하다. 한국 축구는 수준이 있다. 한국 축구는 더 발전할 수 있다. 어제 경기의 강도가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한국 축구 발전의 계기가 됐다. 역사적 일이었다.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됐을 것이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늘 출전했다.
-한국 A대표팀 감독은 수명이 짧다. 어려움이 예상되는 데 어떻게 극복할 지.
한국 팬들의 높은 기대치를 안다. 한국은 9번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에 올라서 그렇다. 기대치가 높은 게 당연하다. 그리고 두번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모두 기대가 높고, 수준이 있어 한국행을 결정했다. 나는 한국이 월드컵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지난 10년 동안 여러 지도자가 스쳐지나간 걸 잘 안다. 현대축구는 감독이 느끼는 압박감이 크다. 김판곤 위원장이 말해준 목표가 뚜렷했다. 장기 플랜으로 뚜렸했다. 그래서 결정했다.
-기성용 구자철과 통화를 한 걸로 아는데. 두 선수의 미래 얘기했나.
기성용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영향력이 크다.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대화를 나누겠다. 기성용은 이번 대표팀에 소집될 것이다. 주장으로만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선수 소집은 중요하다. 구자철은 몸상태가 아니다. 소집될 몸상태가 아니다. 이번은 아니다. 나중에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기성용 구자철은 팀에 도움이 된다. 우리는 4년을 볼 것이다.
-어제 K리그 경기를 통해 받은 소감은.
이제 한 경기를 봤다. 강도가 좀 달랐다. 대표팀 경기와 프로리그 경기가 좀 달랐다. 우리이 목표 중 하나는 K리그가 대표팀에 도움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이후 K리그 뒤로 약간 밀린 걸 알고 있다. 그런 이유로 어제 K리그 경기가 강도가 좀 덜했다. A대표팀에 대해 비판 보다는 응원을 해주면 좋겠다. 많은 선수를 관찰하고 분석한다. 어제 인상 깊은 선수는 아직 이르다. 선수 거론하기 이르다.
-아시안컵 상대 키르기스스탄전을 봤는지, 또 우리나라 선수들이 볼소유가 약하고 수비 위주 팀을 깨트리는걸 힘겨워하는데.
키르기스스탄전을 봤다. 한국은 그 경기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아시안컵에서도 수비 위주로 나올 수 있다. 그걸 깰 방안을 찾을 것이다. 이번 첫 소집부터 6번의 친선경기 동안 우리 팀의 스타일 정체성을 선택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전략을 정하겠다.
-감독이 선호하는 축구 스타일은.
감독 마다 스타일이 있고, 또 철학이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리 팀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한국 축구의 어떤 부분을 발전시키고 싶나
볼을 점유하고 최대한 기회를 많이 만드는 축구를 하고 싶다. 수비에선 강한 압박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할 지 잘 생각하고 있다. 우리 팀이 리스크를 줄이고 야망을 갖고 공격적으로 하는 팀이 됐으면 한다. 90분 동안 뛰면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축구를 하고 싶다.
-이번 선발에 있어 선수 선발 기준은. 어떤 부분 우선시하나.
월드컵 출전한 선수들이 주 멤버가 되겠지만 월드컵 참가 못했던 선수들도 소집될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대화를 했다. 예선전에 나왔던 선수 중 본선에 못나온 선수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번에 대표팀 소집 명단은 경기를 다 본 후 결정할 것이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9월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대표팀 선수는 실력, 경기력이 중요하다. 대표팀에 있어서 역할을 잘 수행하는 선수를 뽑을 것이다.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않으면 뽑지 않을 것이다.
-대표팀 경기력과 결과가 안 좋을 경우 비난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대처할 지.
나는 어릴적부터 존중하라고 배워왔다. 존중은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 선수들 스태프가 가장 중요하다. 미디어도 존중한다. 나는 선발하고 결정하는 게 내 역할이다. 감독은 항상 비판에 노출돼 있다. 당연한 자리다. 어떤 질문을 받던 성실하게 답변할 책임이 있다.
-포르투갈 감독 시절 부터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으로 안다. 발렌시아 이강인에게 기회 줄 건지.
이번 프로젝트가 긴 시간이 필요하다. 카타르월드컵까지 시간이 많다. 잘 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게 내 역할이다. 이런 프로젝트는 유소년 정책에도 필요하다. 최대한 연령대별 감독과 교류할 것이다. 유능한 선수들의 정보를 얻으려고 한다. 이강인은 한 선수의 예일 뿐이다. 더 많은 유망주들이 연령대에 있을 것이다.
-2002년 한국에서 마지막 A매치를 했는데. 한국 생활에서의 기대감.
16년전과 비교는 어렵다. 2002년 당시는 훈련하고 경기만 했다. 여러 것을 보고 싶고 알고 싶다. 같이 일할 사람들이 효율적이고 경쟁력이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과 지금 대표팀의 발전과 퇴보한 점.
2002년과 지금 축구는 비교하는게 쉽지 않다. 축구는 10년 이라면 많이 변한다. 기억에 남는 2002년 대표팀은 굉장히 조직력과 압박 강도가 강했다. 지금의 한국은 성격과 스타일은 다르지 않다. 강도는 좀 다르다. 이점은 향상 시킬 수 있다.
-4명 대동한 코치들의 장점과 통제력.
코칭스태프 전체가 구성돼 왔다. 시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쿠엘료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다. 5명 전체가 왔다. 절대적인 신뢰로 왔다. 코치 4명은 4년 동안 기획 관찰을 함께 할 것이다. 시르지우는 공격, 필리페는 수비를 맡는다. 저도 뭔가를 해야 한다.
-충칭 리판 감독 경험으로 아시아 축구를 봤는데, 실패라면 뭘 배웠는지.
중국에서 실패라고 보지 않는다. 중국에선 환경이 달랐고 어려웠다. 한국에서 깨달았다. 우리가 한번도 하지 않았던 결정을 내려야 했다. 7개월 동안 있었다. 말하기 힘든게 설정한 목표를 실패라고 보기 어렵다. 구단에서 설정한 목표는 1부리그 잔류였다. 1부리그 잔류하고 있었다. 그리고 강등권에 내려간 적도 없었다. 불행하게도 그 결정내린지 몇주가 지났다. 충칭은 얼마든지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한국 축구의 현주소는 어느 정도라고 보는지. 카타르에서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
답하기 어렵다. 아직 어느 정도라고 말하기 어렵다. 직관한 경기가 한 경기다. 4년 뒤 어느 정도 할 지는 좀 이르다. 결정을 내린 걸 영상을 봤을 때 매우 긍정적인 걸 봐서 그랬다. 경기 영상에서 한국팀은 매우 조직적이고 역습을 잘 활용했다. 어느 시점도 좋은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었다. 볼을 빼앗겼을 때는 빠른 반응을 보였다. 강한 캐릭터과 경쟁력, 투지를 보여주었다. 우리는 이걸 잘 유지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