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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심판계에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6명의 K리그 주심들이 지난 3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중국 슈퍼리그 주심으로 초청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매 라운드 한국을 비롯해 독일, 호주, 캐나다 출신의 국제심판 자격증을 보유한 주심들을 초청해 경기에 투입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 측은 초청된 심판들에게 비행기 값과 체재비 외에 경기 출전비까지 지불하고 각국 주심들을 활용하고 있다. 박 과장은 "각국 주심들 중에서도 중국에선 한국 주심들을 선호한다. 캐나다, 독일, 호주 주심들을 초청하려면 거리가 너무 멀어 비행기 비즈니스석에다 체재비까지 경비가 많이 든다. 그러나 한국은 거리가 짧은데다 VAR 심판들과 의사소통도 가능해 한국 주심들을 더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축구협회 측은 한국 주심이 맡는 경기에 VAR 심판 파트너로 연변 출신 심판을 배정, 원활한 의사소통을 유도한다.
물리적 요소를 떠나 K리그 심판들의 높은 기량에 만족한다는 것이 중국축구협회 측의 설명이다. VAR을 빨리 도입해 실시한 효과가 제대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K리그1(1부 리그)에 최초 도입된 뒤 올해 K리그2(2부 리그)까지 확대 실시되고 있는 VAR 제도가 K리그 심판들의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박 과장은 "VAR이 도입된 뒤 판정의 사각지대가 없어진 만큼 심판들도 더 확실한 판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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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K리그 심판들의 위상은 뚝 떨어져 있었다. 잦은 판정시비로 구단과 팬들의 신뢰 회복이 절실했다. 그러나 올해 판정시비가 많이 줄었다. 확연히 늘어난 연맹의 심판 교육 횟수도 심판들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박 과장은 "VAR 제도를 통해 기존 비 시즌 교육과 연 2차례 교육이 매달 교육으로 바뀌었다. 어느 국가보다 연맹 차원에서 많은 교육으로 판정 시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애로사항도 없지 않다. 중국 슈퍼리그 초청으로 주심들의 경제사정은 약간 나아졌지만 오히려 K리그 경기 배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 과장은 "협회 심판위원회와 연맹이 잘 조율해 경기를 배정하고 있다. 다소 힘들어진 부분도 없지 않다"며 웃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