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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이강덕 시장)가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을 4년째 개최하고 있다. 포항시는 2015년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당시 프로축구연맹은 다급했다. 2015년 1월 대한축구협회(KFA)가 프로 산하 유스팀들의 기존 하계 전국대회 참가를 막았다. 프로 산하 유스팀과 기존 학원 축구팀들이 같은 대회에서 뛰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 학원 축구팀들이 같은 대회에서 경쟁하는 걸 꺼려했다. KFA는 그 민원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고, 프로 산하 유스팀들끼리 대결하는 별도의 대회가 필요했다.
그동안 한국 유소년 축구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했을 때 저학년 선수들 중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더라도 좀처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었다. 고학년들의 좋은 학교 진학을 위해 필요한 대회 성적 때문에 저학년들의 희생이 불가피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좀더 세분화된 연령별 대회가 필요했다. 그래서 1회부터 3회까지는 17세와 18세 두 연령별 대회만 치렀다. 그리고 올해는 좀더 세분화해 7월 14세와 15세 대회를 했고, 8월 17세와 18세 대회를 가졌다. 올해 18세 대회에는 총 22팀, 17세 대회에는 15팀이 참가했다.
국제 경쟁력도 고려해 17세 대회에는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와 아비스파 후쿠오카 두 팀이 참가했다.
프로연맹은 K리그 유스 챔피언십(포항)을 앞으로도 명품대회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요즘 유소년 축구에선 K리그 유스 챔피언십(포항)이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대회 개최 이후 아마추어대회가 주간에서 야간으로 경기 시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하지만 올해 대회 옥에티도 있었다. 대회를 참관한 한 K리그 팀 관계자는 "대회가 4회째를 잡으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건 분명하다. 단 양덕구장 등의 인조잔디가 오래 돼 딱딱해 선수들 부상 위험이 높다. 또 조명탑 조명이 조금만 더 밝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