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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한국시각).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7)이 발렌시아(스페인) 1군 경기에 첫 발을 내디뎠다. 공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만 17세 유소년 선수의 데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발렌시아 구단 역시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구단 역사상 최초의 1군 아시아 선수'라고 축하했다.
토랄 감독은 1군 훈련에 이강인을 포함시키면서 의미를 명확히 했다. 그는 "이강인은 페란, 카를로스처럼 매우 어리다. 구단에서 믿음을 갖는 선수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 1군과 함께 훈련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서서히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바심을 내지 않고 적응 및 경험 쌓기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의미다.
이강인은 토랄 감독의 뜻에 맞춰 한 걸음씩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는 4일 '이강인은 토랄 감독이 주문한대로 적응하고,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이강인의 태도와 경기력에 만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며 구단의 '미래'로 불린다. 스페인 언론도 이강인을 '보물'이라고 칭한다. 구단 역시 '이강인은 지난 시즌 1군에서 활동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감독과 구단의 바람처럼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는 이강인. 그는 12일 레버쿠젠(독일)전에 출격 대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