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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이재성 성공 데뷔전 "함부르크 홈 어려운 곳, 잘 했 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8-04 10:42


최강희 감독과 이재성(맨 왼쪽)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잘 했 다."

이재성을 떠나보낸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제자의 독일 무대 데뷔전 맹활약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4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말이 필요없다. 세 글자로 표현하면 '잘 했 다'이다. 함부르크 홈은 원정 팀이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려운 곳이다. 그곳에서 이재성이 2도움을 올렸고, 홀슈타인이 3대0 대승을 거뒀다는 건 놀랍다"면서 "이재성은 늘 축구만 생각하는 친구다. 앞으로도 더 잘 풀릴 것 같다. 첫 경기부터 너무 잘 해서 앞으로 소속팀과 팬들의 기대가 더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2014년 전북 현대를 통해 K리그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K리그 신인상을 받았고, 2017년 K리그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에 뽑혔다. 이재성은 최강희 감독과 함께 K리그를 정복한 후 독일로 무대를 옮겼다.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한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이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도움으로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홀슈타인은 지난 2017~2018시즌을 3위로 마친 후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볼프스부르크(1부)에 져 1부 승격에 실패했다. 그리고 팀의 중심이었던 수비수 라파엘 지코스와 도미닉 드렉슬러(이상 쾰른)를 이적료를 받고 팔았다. 또 마르빈 두크쉬(뒤셀도르프)도 팀을 떠났다. 홀슈타인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재성, 메페르트 등을 새로 영입했다. 홀슈타인은 개막전에서 그 영입 선수들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은 4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함부르크 볼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벌어진 함부르크와의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 개막전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홀슈타인의 발터 감독은 이재성을 원톱 공격수 세라 바로 뒤에 배치했다.

홀슈타인과 함부르크는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소득이 없었다. 후반전은 달랐다.

홀슈타인은 후반 11분 이재성의 도움을 메페르트가 결승골로 연결했다. 이재성은 지난달말 전북 현대에서 홀슈타인 킬로 이적했다. 더 늦지 않은 나이에 유럽 무대에서의 도전을 선택했다. 이적 이후 시즌 첫 경기에 선발 출전, 바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이재성은 1-0으로 앞선 후반 33분 두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킨솜비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30분, 이재성은 한 차례 경고를 받기도 했다. 발터 감독은 2-0으로 앞선 후반 36분 이재성을 교체해주었다.


이재성은 이 경기서 81분 동안, 슈팅 1개, 키 패스 4번, 48번의 볼터치를 기록했다. 유럽 축구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재성에게 평점 8.0점을 주었다. 홀슈타인 킬 동료 미드필더 메페르트(8.4점) 수비수 발(8.1점)에 이은 세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홀슈타인은 후반 추가시간 몬삭이 쐐기골을 박아 3대0 대승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장엔 57000명이 운집해 빈 자리가 없었다.

독일 프로축구에서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의 다음 경기는 12일 홈에서 열리는 하이덴하임전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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