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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했 다."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한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이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도움으로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홀슈타인은 지난 2017~2018시즌을 3위로 마친 후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볼프스부르크(1부)에 져 1부 승격에 실패했다. 그리고 팀의 중심이었던 수비수 라파엘 지코스와 도미닉 드렉슬러(이상 쾰른)를 이적료를 받고 팔았다. 또 마르빈 두크쉬(뒤셀도르프)도 팀을 떠났다. 홀슈타인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재성, 메페르트 등을 새로 영입했다. 홀슈타인은 개막전에서 그 영입 선수들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홀슈타인과 함부르크는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소득이 없었다. 후반전은 달랐다.
홀슈타인은 후반 11분 이재성의 도움을 메페르트가 결승골로 연결했다. 이재성은 지난달말 전북 현대에서 홀슈타인 킬로 이적했다. 더 늦지 않은 나이에 유럽 무대에서의 도전을 선택했다. 이적 이후 시즌 첫 경기에 선발 출전, 바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이재성은 1-0으로 앞선 후반 33분 두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킨솜비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30분, 이재성은 한 차례 경고를 받기도 했다. 발터 감독은 2-0으로 앞선 후반 36분 이재성을 교체해주었다.
이재성은 이 경기서 81분 동안, 슈팅 1개, 키 패스 4번, 48번의 볼터치를 기록했다. 유럽 축구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재성에게 평점 8.0점을 주었다. 홀슈타인 킬 동료 미드필더 메페르트(8.4점) 수비수 발(8.1점)에 이은 세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홀슈타인은 후반 추가시간 몬삭이 쐐기골을 박아 3대0 대승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장엔 57000명이 운집해 빈 자리가 없었다.
독일 프로축구에서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의 다음 경기는 12일 홈에서 열리는 하이덴하임전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