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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프리뷰]FA컵 후유증 있다 없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7-27 05:59



FA컵 후유증은 있을까, 없을까.

28~29일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20라운드가 열린다. 전북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부터 상위스플릿 경쟁, 강등 경쟁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순위싸움이다. 이번 20라운드에는 큰 변수가 있다. 25일 펼쳐진 FA컵 32강전이다.

32강부터는 K리그1(1부리그) 12개팀들이 합류했다. 이변이 펼쳐졌다. 강원과 상주가 하부리그 팀들에게 발목을 잡혔다. 강원은 내셔널리그 소속의 김해시청에 1대2로, 상주는 K3의 양평FC에 승부차기(2<2PK4>2) 끝에 패했다. K리그1 팀들과 격돌한 경남과 포항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나머지 8팀은 16강에 올랐다. 결과에 따른 희비도 있었지만, 더 큰 문제는 20라운드다. 그야말로 살인 일정이다. 21~22일 K리그1 19라운드를 치른 후 FA컵에 이어 20라운드까지. 일주일 사이에 3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역대급 무더위까지 겹치며 고민이 많다.

눈길을 끄는 경기는 역시 2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서울과 경남의 리턴매치다. 두 팀은 FA컵에서 격돌했다. 경기 전 "90분안에 승부를 결정짓고 싶다"는 양 팀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연장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다. 서울이 승리했지만, 양 팀 모두 주전을 총출동시키며 체력적인 손실이 컸다. 두 팀 모두 갈길이 바쁘다. 리그 8위에 있는 서울은 상위스플릿 진입을, 리그 2위의 경남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생각지도 않게 120분을 치렀다. 우리 뿐만 아니라 서울도 체력 소모가 컸다. 결국 멘탈적으로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란히 승점 28점으로 4, 5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24골)와 울산(23골)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두 팀은 29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제주는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4위로 가라앉았다.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다행히 제주는 고려대와의 FA컵 홈경기에서 4대1 완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두 경기 연속 홈경기를 치르는 것도 호재다. 울산은 수원FC와의 FA컵 포함 4경기 무패행진(2승2무)을 달리고 있다. 이근호가 빠르게 적응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믹스까지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전력이 업그레이드됐다.

강등권에 있는 전남과 인천은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전남과 인천은 28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충돌한다. 전남은 10위(승점 16), 인천은 최하위(승점 13)다. 인천(28골)이 다득점에서 전남(19골)을 크게 앞서 있어, 이 경기 결과로 순위가 확바뀔 수도 있다. 전남과 인천 모두 FA컵에서 베스트를 제외하며, 이번 경기에 대비했다. 두 팀 모두 FA컵에서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를 예열한 상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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