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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꺾인 대구FC의 8월 위기설…'조현우도 없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7-25 15:52 | 최종수정 2018-07-25 20:24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기 좋은 출발을 했던 대구FC가 반등의 기로에 섰다.

올시즌 대구는 전반기를 초라하게 보냈다.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1승4무9패(승점 7점)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외국인 선수가 거의 없는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 방출된 지안(4경기)과 카이온(5경기)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에이스인 세징야도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다. 첫 3경기에는 아예 나서지 못했다. 부상 복귀 이후에도 100%가 아닌 몸상태로 뛰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빠지면서 공격진의 구멍이 컸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들을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안드레 대구 감독 역시 "전반기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하지만 월드컵 휴식기는 대구가 재정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새 외국인 선수 조세와 에드가, 츠바사를 영입했다. 적응은 둘째 치고, 츠바사를 제외하면 일단 건강한 몸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게다가 대구의 대체 불가 수문장 조현우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A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훌쩍 성장해 돌아왔다. 월드컵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실제 월드컵 직후 열린 대구 홈 경기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관중들이 있었다. 자신감이 훌쩍 높아졌다. 팀 분위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새 외국인 선수들과 조현우 효과는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세와 에드가는 빠르게 팀에 녹아 들었다. 안드레 감독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고, 훈련 과정에서 좋았다. 팀이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함께 뛰니 경기력이 확 달라졌다. 지난 16~17라운드에서 상주와 제주를 차례로 잡고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4경기 연속 무패였다.

그러나 상승 모드는 딱 거기까지였다. 곧바로 포항과 울산을 만나 2연패를 당했다. 안드레 감독은 18일 포항전에서 연승을 달렸던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로테이션보다는 좋은 흐름을 택했다. 대구는 전반전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포항은 대구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시종일관 밀리던 포항은 후반 13분 강상우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겼다. 두고두고 아쉬운 결과였다. 포항전 이후 대구가 만나야 할 상대는 강호 울산과 전북이었다. 안드레 감독은 경기 후 "앞으로 치러야 할 2경기 때문에 포항전이 더욱 중요했다.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22일 울산전에선 0대2로 패했다.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퇴장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상승세를 탔던 대구는 졸지에 8월 위기에 봉착했다. 퇴장 당한 조현우는 29일 전북전에 나설수 없다. 게다가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차출로 8월 경기는 아예 뛸 수 없다. 대구는 주전 골키퍼 조현우를 제외하면, 확실한 두 번째 골키퍼가 없다.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다. 안드레 감독은 "조현우는 월드컵 이후 확실히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아시안게임 차출로 아쉽지만, 이를 대비해 다른 골키퍼를 준비하고 있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경기를 대체 선수로 치러야 한다.

대구의 8월 일정도 만만치 않다. 7월 29일 전북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후 8월에는 강원-인천-제주-울산-전북-강원을 상대한다. 인천을 제외하면, 모두 중상위권 구단들이다. 무더운 여름, 빡빡한 일정을 이겨내야 반등할 수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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