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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조현우 효과' 대구, 후반기 첫 경기 'WC 관중 특수' 노릴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7-08 09:23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독일의 조별예선 3차전이 27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렸다. 한국이 2-0의 승리를 거뒀다. 조현우가 감격하고 있다. 카잔(러시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27/


월드컵 방학은 끝났다. K리그 후반기 열전의 막이 오른다.

최대 관심은 대구로 쏠린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스타 '넘버원 골키퍼' 조현우(27·대구)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조현우는 조별리그를 통해 K리그 대표 스타로 급부상했다.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연이어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대한민국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의 최종전에서는 상대의 슈팅을 모조리 막아내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조현우는 경기 뒤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다.

전 국민적의 눈길이 쏠린다.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식에는 수백 관중이 몰려 "조현우"를 연호했다. 50여 건이 넘는 인터뷰는 물론이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위다. 실제 그는 최근 방송 프로그램 촬영을 마쳤다. 유니폼 판매량도 달라졌다. 구단은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 직후 발 빠르게 조현우 친필사인 유니폼을 제작했다. 사흘 만에 100벌 넘게 팔려나갔고, 추가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치르는 첫 번째 경기, 홈에서 펼쳐진다. 대구는 8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서울과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5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관심 폭주다. 조현우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한 '직관' 열풍도 뜨겁다. 이미 서울전 가변석 DG존과 CGV존 약 400석이 매진됐다. 승리의 하이파이브 등 다양한 스킨십 이벤트와 공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구단 역시 조현우의 월드컵 꿈을 응원해준 팬들과 함께 응원부채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 구단은 올 시즌 최다 관중을 예상하고 있다. 관계자는 "DG존과 CGV존은 이미 매진이 됐고, 일반석 예매 속도 역시 평소보다 빠르다. 무엇보다 경기 당일 현장 판매가 중요한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원정팀 서울의 팬도 많이 오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는 올 시즌 홈 7경기에서 평균 2744명을 동원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관중 단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사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이후 K리그에 '월드컵 특수'가 사라졌다는 평가가 있다. 실제로 2006년 독일 대회 직후 열린 끝난 리그컵 9경기에서 평균 508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2010년 남아공에서는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일궈냈지만, K리그 2경기와 리그컵 4경기 등 6경기에서 총 4만8225명이 모이는데 그쳤다. 4년 전. 조별리그를 1무2패로 마감했던 브라질 대회 직후는 최악이었다. 싸늘한 민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전남과 서울 경기가 열린 광양을 제외하고는 평균치를 밑돌았다.

'조현우 효과'를 톡톡히 받고 있는 대구. 과연 후반기 첫 경기에서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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