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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33·크라스노다르)가 정든 스웨덴대표팀을 떠난다.
지난달 18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도 강력한 피지컬을 활용해 '고공 폭격기' 김신욱과의 헤딩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란크비스트의 여정은 여기까지 였다. 그의 허점을 파고든 잉글랜드에 무릎을 꿇었다. 전반 30분에는 자신의 시선이 잉글랜드 주포 해리 케인에게 쏠렸을 때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에게 헤딩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14분에는 뒷 공간을 파고든 델리 알리에게 그대로 노마크 헤딩 골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 2006년 스웨덴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란크비스트는 대표팀 내에서도 백업 센터백에 불과했다. 그러나 유로2016 이후 야네 안데르손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 주전 중앙 수비수로 기용된 그란크비스트는 러시아월드컵에서 팀을 8강까지 진출시키며 시원섭섭하게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그란크비스트는 A매치 77경기에 출전, 8골을 기록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