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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에 독설' 마라도나 결국 'FIFA에 사과'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8-07-06 01:56


ⓒAFPBBNews = News1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디에고 마라도나가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마라도나는 4일 베네수엘라 TV에 나와 국제축구연맹(FIFA)과 심판 판정에 대해 독설을 날린 바 있다. 그가 볼멘 소리를 한 경기는 바로 4일 열렸던 잉글랜드와 콜롬비아의 월드컵 16강 경기. 이 경기에서 양 팀은 1대1로 비겼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잉글랜드가 콜롬비아를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마라도나는 잉글랜드가 콜롬비아를 누른 것에 대해 '기념비적인 강탈'이라고 표현했다. 해리 케인이 얻어낸 페널티킥 판정 때문. 그는 "주심이 콜롬비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사실은 잉글랜드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의 반칙이었다"고 주장하며 "왜 비디오판독(VAR)을 하지 않은 것이냐"고 비난했다.

마라도나의 혀는 FIFA로 향했다. 잉글랜드의 경기에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미국인 가이거 심판을 배정한 것부터가 잘못이라는 것. 이는 콜롬비아 선수단 전체의 불만과 궤를 같이 한다.

당시 경기 후 콜롬비아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영어만 쓰는 미국 심판이 잉글랜드전에 주심을 맡은 건 불공평했다"면서 "페널티킥을 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도 "심판의 (편파) 판정 분위기를 감지하면서 경기하는 건 매우 불편했다"면서 "오늘 우리는 탈락했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건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이라고 했다.

마라도나의 이같은 독설에 FIFA도 발끈했다. FIFA는 "축구의 역사를 쓴 선수로부터 이런 발언을 듣게 돼 매우 유감"이라면서 "마라도나의 발언과 암시는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마라도나는 꼬리를 내렸다. 그는 자신의 SNS에 '내가 말한 것들 중 몇가지는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FIFA와 관계자들에게 사과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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