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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최고를 원하는 네이마르, '메날두' 없는 지금이 기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7-03 05:28


ⓒAFPBBNews = News1

역시 네이마르(브라질)였다.

네이마르는 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년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1골-1도움을 올렸다. 브라질은 2대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브라질은 7일 오전 3시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벨기에와 8강전을 치른다.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 여파가 남아있는 듯 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월 우측 중족골 수술을 받으며 긴 재활의 과정을 거쳤다. 6월 평가전을 통해 복귀했다. 평가전에서 두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렸지만, 본무대는 달랐다.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 상대의 집중견제에 고전한 네이마르는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쐐기골을 넣었다. 네이마르는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 언론은 '에이스의 멘탈이 너무 약하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네이마르는 3차전에서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6강전, 상대는 멕시코였다. 월드컵에서 단 한차례도 브라질에 승리하지 못한 멕시코는 경기 전부터 신경전을 펼치는 등 벼르는 모습이었다. 실제 경기 초반 멕시코는 빠른 역습과 강한 압박으로 브라질을 흔들었다. 하지만 브라질에는 네이마르가 있었다. 멕시코의 강한 프레싱에 맞선 브라질의 돌파구는 드리블 돌파였다. 드리블에 관한한 최고인 네이마르가 선봉에 섰다. 네이마르는 왼쪽 측면을 중심으로 멕시코의 수비를 조금씩 허물었다. 앞으로 나가던 멕시코의 수비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결실을 맺었다. 네이마르는 후반 6분 결승골을 넣었다. 네이마르는 중앙으로 돌파하며 윌리안에게 힐패스를 내줬고, 윌리안이 왼쪽을 파고들며 땅볼크로스를 하자 슬라이딩으로 마무리했다. 네이마르는 후반 막판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피르미누의 추가골까지 도왔다. 후반 중반 라윤의 발에 밟히며 한 오버액션이 옥에 티였지만, 경기력만큼은 흠잡을데가 없었다. 브라질의 8강행을 이끈 네이마르는 경기 후 공식 맨오브더매치(MOM)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유독 스타들의 부침이 심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양웅'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이 16강에서 짐을 쌌다. '스타군단' 스페인과 독일 역시 우승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이런 분위기 속,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네이마르다. '신성'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득점 선두'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이 있지만, 그래도 실력과 스타성에서 네이마르가 최고다.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에 대한 갈망이 크다. 메시에 이은 2인자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한 그다. '메날두'가 모두 빠진 지금이 기회다.

네이마르는 4년 전 자국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서 부상으로 4강전에서 독일에 1대7 완패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번 대회에 대한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과연 네이마르가 줄리메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메날두를 넘어 세계 최고를 넘보는 네이마르의 행보는 남은 월드컵 최고의 관심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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