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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 인터뷰]수비의 핵 장현수 "사우디전 보면서 월드컵이 어떤 무대인지 알았다"(일문일답)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6-15 21:04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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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 보면서 월드컵이 어떤 무대인지 알았다."

장현수는 15일 오전(현지시각, 한국시각 15일 오후) 훈련에 앞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사우디전을 보면서 월드컵 경기 경험하지 않았지만 어떤 무대인지 알았다. 실수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가 홈이라서 그런지 집중력이 좋았다. 우리도 집중력있게 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귀 뒷부분을 얻어맞았다. 장현수는 세네갈전에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신태용호는 김신욱의 자책골과 PK골을 내줘 0대2로 졌다.

장현수는 국내에서 벌어졌던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쉬었다. 소속팀 FC도쿄(일본)에서 발목을 살짝 다쳤고, 그대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신태용호는 장현수 없이 온두라스를 2대0으로 제압했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1대3으로 졌다. 대표팀은 온두라스전에서 김영권 정승현이 중앙 수비수, 좌우 풀백으로 홍 철과 고요한이 선발 출전했다. 실점 없이 온두라스를 제압했다. 온두라스 공격수들의 적극성이 떨어진 면도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보스니아전에선 변형 스리백을 실험했다. 실험적으로 주장 기성용이 포어 리베로로 스리백의 가운데에 섰다. 그 좌우에 오반석과 윤영선을 배치했다. 좌우 윙백은 김민우와 이 용이 맡았다. 한국은 좌우 측면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똑같은 패턴으로 3실점했다.

장현수가 가세한 한국 수비는 좀 달랐다. 장현수는 신태용호 수비에서 중심축이다. 신태용 감독은 일찌감치 장현수를 최종 엔트리(23명) 멤버로 확정했다. 국내 두 경기를 체력안배 차원에서 쉬게 하지만 오스트리아 레오강 훈련 캠프에 데려갈 것이라고 했다.

장현수는 레오강 첫 훈련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그리고 볼리비아전(0대0)과 세네갈전을 모두 선발로 출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김영권과 중앙 수비 호흡을 맞춘 볼리비아전에선 무실점했다.

장현수는 이번 러시아대회 조별리그가 첫 월드컵 경험이다. 2013년 6월 이란전으로 데뷔한 그는 A매치 49경기를 한 중견 선수이지만 그동안 월드컵 본선과 인연이 없었다. 연령별 대표팀을 전부 거쳤지만 월드컵 기회가 빨리 찾아오지 않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날려버렸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도 못 갔다. 그해 인천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 특례자가 됐다.


장현수는 월드컵 경험이 간절했다. 그래서 2017년 여름 광저우 부리에서 친정 FC도쿄로 이적했다. 출전 기회를 잘 주지 않았던 광저우 부리에 고액 연봉을 받고 안주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장현수는 월드컵 본선에 나가고 싶었고, 그걸 이루기 위해 돈 보다 출전 기회를 찾았다. 장현수의 선택은 맞았다. 도쿄에서 장현수는 꾸준히 출전기회를 잡았고, 신태용 감독은 장현수를 매우 신뢰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15일과 16일 한 차례씩 비공개 훈련을 진행한 후 16일 오후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위해 니즈니 노브고로드로 이동한다. 한국-스웨덴전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각) 열린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다음은 장현수와의 일문일답.

-사우디 경기

월드컵 경기 경험하지 않았지만 어떤 무대인지 알았다. 실수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가 홈이라서 그런지 집중력이 좋았다. 우리도 집중력있게 해야 한다.

-스웨덴 공중전 대비.

스웨덴 투톱(베리, 토이보넨) 신체적으로 좋다. 우리에게 도움이 돌 것이다. 그 선수들이 헤딩이 떴을 때 다음 볼 세켄드볼이 중요할 거 같다. 분석했다. 준비하면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

-비공개 훈련 세트피스 많이 했을텐데 대화 중요성.

세트피스는 장점이 될 수 있다. 많이 준비했다. 감독님이 중요하게 여긴다. 일상 생활에서도 많은 얘기를 한다. 축구 얘기 많이 한다.

-스웨덴 전략.

우리는 분석했다. 4-4-2 전형 예상하고 있다.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 전력 누출이 될 것 같다.

-수비 걱정.

저는 첫 월드컵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본다.

-김영권과의 호흡.

김영권형과 비슷하다. 영권형은 강한 멘탈이 장점이다. 중앙 수비수로서 왼발을 잘 쓴다.

-사우디 대패 경기 시작과 끝나기 전15분에 많은 실점이 나왔는데.

집중력 싸움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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