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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몰도바 제압, '선수 테스트'+'승리' 둘다 잡았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1-28 03:55 | 최종수정 2018-01-28 03:57


김신욱 사진제공=KFA

김신욱 사진제공=KFA

'신태용호'가 2018년 첫 친선경기에서 '선수 테스트'와 '승리'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1대0 승리로 다득점에 대한 아쉬움은 남겼다.

한국 축구 A대표팀(세계랭킹 59위)은 27일(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몰도바(166위)와의 친선경기를 1대0 승리했다. 신태용 감독은 몰도바전을 통해 선수 '옥석가리기'를 했고, 또 승리라는 결과까지 챙겼다. 공격수 김신욱이 교체로 들어가 헤딩 결승골을 뽑았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A대표팀에서 자주 보지 못했던 선수들을 먼저 내보내 전반전엔 테스트를 했고, 후반전에 주전급 선수들을 기용해 승리를 가져온 셈이다.

신태용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진성욱과 김승대를 최전방에, 2선에는 이승기 이찬동 김성준 고요한을 먼저 세웠다. 중앙 수비는 김영권과 김민재, 측면 수비로는 홍 철과 김태환을 선택했다. 골문은 조현우에게 맡겼다.


신태용 감독 사진제공=KFA
잡은 큰 틀에서 선수 테스트

우리 대표팀은 전반전 볼점유율에선 앞섰다. 한국은 1,2,3선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몰도바에 이렇다할 위험한 장면을 내주지 않았다. 1~2선부터 전방 압박을 잘 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3경기)과 11월 A매치(콜롬비아전, 세르비아전)을 통해 큰 틀을 완성했다. 주 전형은 4-4-2로 했고, 1선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또 2~3선에서 빠르고 강한 직전 패스로 상대 밀집 수비를 깨트리는 공격 패턴을 구사했다. 측면 풀백의 공격 가담은 상대의 수준을 보고 결정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런 틀 안에서 새로운 선수를 테스트했다.


한국 몰도바전 선발 베스트 11 사진제공=KFA
전반전 새 선수 옥석가리기


전반전에 새롭게 눈에 확 들어오는 선수는 없었다. 무릎 수술에서 돌아온 수비수 김민재가 변함없는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수비수 김영권은 큰 실수는 없었지만 주눅이 든 모습이 보였다.

'왼발킥 스페셜리스트' 홍 철은 김신욱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오른쪽 풀백 김태환은 스피드를 뽐냈지만 실속이 떨어졌다. 미드필더 이승기 고요한은 전반 마치고 바로 김신욱 이재성으로 교체됐다. 고요한은 전반 30분 결정적인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중앙 미드필더 김성준과 이찬동도 합격점을 받기에는 부족했다. 특징이 없고,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성용 구자철 정우영 보다 기량 면에서 앞서지 못했다. 진성욱 김승대도 많은 활동량을 보였주었지만 '킬러'로서 실효성이 떨어졌다.

신태용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얼마나 잘 하는 지 확인했다. 우리는 (월드컵 본선에서 쓸) 플랜 B와 C를 준비하기 위해 왔다. 우리 계획에 새 선수들이 얼마나 잘 녹아들고 있는 지를 봤다"고 말했다.


고요한 사진제공=KFA
승리 위한 카드, 주전급 선수 교체 투입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신욱 이재성 장현수를 각각 이승기 고요한 김영권 대신 투입했다. 1,2,3선에서 한명씩 바꿔 변화를 도모했다. 한국은 후반 계속 공격의 주도권을 쥐고 몰도바 수비벽을 파고들었다. 이재성이 들어가면서 허리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가 무너졌고 우리에게 찬스가 왔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19분 김성준을 빼고 미드필더 손준호를 투입했다.

후반 23분 김신욱의 결승골이 터졌다. 홍 철의 코너킥을 김신욱이 머리로 박아 몰도바 골망을 흔들었다. 김신욱의 큰 키(1m96)가 빛난 장면이었다. 신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A대표팀 주전급 선수로 평가받는 3명이 들어간 후 신태용호는 훨씬 정돈된 경기력과 안정감을 보였다. 동아시안컵 우승 주역 김신욱은 신 감독에게 더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이재성과 장현수도 월드컵 본선 엔트리 진입이 더 확실해졌다.

한국은 1-0으로 리드한 후반 27분 이근호(진성욱 아웃)와 이창민(김승대 아웃)까지 교체 투입,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그러나 마무리가 부족해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신태용호는 30일 자메이카(55위), 2월 3일 라트비아(131위)와 친선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터키 전지훈련 및 친선경기에는 손흥민 기성용 구자철 등 유럽파들을 소집하지 못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한국-몰도바전 베스트11

한국(4-4-2)

진성욱 김승대

이승기 김성준 이찬동 고요한

홍철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

조현우(GK)

몰도바(4-4-2)

11.다마스칸 16.파이랠리

20.파스첸코-21.플라티카-7.코요카리-10.데도프

2.야르단-14.로가치-5.포스마치-22.로즈고니우치

체바누(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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