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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중위권 경계, 클래식 생존 싸움 더 치열해진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9-26 08:13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클래식 중위권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31라운드까지 치러진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이제 스플릿 분기점까지 딱 2경기 남았다.

스플릿 갈림길을 앞두고 중위권과 하위권의 벽이 무너졌다. '중위권 그룹'인 포항(7위·승점 38), 전남(8위·승점 33)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반면 대구(9위·38골), 상주(10위·34골) 인천(11위·27골·이상 승점 32)은 상승일로다. 최하위인 12위 광주(승점 21)를 제외한 하위권 모든 팀들이 승점을 쌓아 중위권 턱밑까지 따라왔다.

중위권과 하위권 격차가 줄어들면서 클래식 생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클래식 12위는 다음 시즌 챌린지로 강등되고, 11위는 챌린지 승격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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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리그 초반 '토종 주포' 양동현을 앞세워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 클래식 상위권 구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지난 20일 강원 5대2로 완파하며 다시 고개를 드는 듯 했지만, 24일 서울과 비겼다. 오는 30일 상주전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전남은 더 심각하다. 23일 울산에 0대1로 패하며 최근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이다. 그룹A(1~6위) 진출이 무산된 상황에서 1부 리그 잔류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대구, 상주, 인천과 불과 승점 1점 차이다.

반면 하위권 팀들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자신감을 찾았다. 대구는 세징야-에반드로-주니오 삼각편대를 앞세운 공격 축구로 중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24일엔 리그 선두 전북을 잡을 뻔했다. VAR(비디오판독시스템) 판독으로 대구의 2골이 무효 처리되면서 1대1로 비겼다. 여름 이적시장서 '베테랑 수비수' 김동우를 임대 영입하며 약점이던 수비를 강화했고, 미드필더 황순민이 상주에서 전역해 중원 스쿼드도 두터워졌다. 여기에 재영입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주니오의 발끝이 무섭다. 8월 팀에 합류하자마자 득점 행진을 펼친 주니오는 복귀 후 리그 8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상주는 병장 전역 후 더 강해졌다. 주민규의 파괴력이 압도적이다. 최근 6경기 연속골(9골)을 퍼부었다. 상주는 주민규의 활약을 앞세워 20일 전북을 2대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뒤 23일 2위 제주와도 2대2로 비겼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은 패배를 잊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다. 올 시즌 중반까지 최하위권을 전전하던 인천은 현재 비록 11위로 강등권이지만, 잘 풀리면 전남을 끌어내리고 곧장 8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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