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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크리스탄, 김태봉 박대훈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호석 김대열 신학영이 중원을 조율했다. 강승조 장준영 김진규 장원석이 포백에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영창이 꼈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었다. 홈팀 대전은 3연패 중이었다. 1라운드 10경기에서 1승3무6패(승점 6점)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경남은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1위(7승3무)에 랭크됐다.
반면 대전은 부상 악재까지 발생했다. 대전은 전반 23분 강승조가 볼경합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예상치 못한 부상에 대전은 급히 교체카드를 활용, 강승조 대신 레바를 투입했다. 이후 크리스찬, 장원석 등의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경남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대전의 김진규가 퇴장 당한 것. 김진규는 경남의 말컹에게 태클을 했고, 이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앞서 전반 22분 옐로카드 1장을 받았던 김진규는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그러나 홈 팬들의 응원을 받은 대전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호석과 크리스찬이 연달아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호시탐탐 골을 노렸다. 하지만 대전의 슈팅은 상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오는 등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경남은 쐐기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경남은 후반 37분 김도엽의 깜짝 골로 2대0 리드를 잡았다. 대전은 김봉태 레반 등이 슈팅을 날리며 기회를 노렸지만, 끝내 경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남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대전=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