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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2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2017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이하 D1A)첫 경기에서 폴란드와 격돌한다. 이번 대회에서 '백지선호'의 앞날을 좌우할 한판이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폴란드와의 역대 전적에서 3승 6패로 열세에 있지만 백지선 감독이 부임한 2014년 이후에는 폴란드를 상대로 강점을 보여왔다. 2014년 11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 6대3으로 완승을 거뒀고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 D1A 2차전에서도 4대1로 승리했다.지난해 12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는 연장전 끝에 5대6으로 졌지만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않았던 경기라는 점에서 결과에 큰 의미를 둘 수는 없다. 대표팀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가장 강점을 보였던 선수는 마이클 스위프트(30·하이원)와 조민호(30·안양 한라)다. 스위프트는 지난해 폴란드와의 세계선수권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조민호도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폴란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크리스티안 주빈스키(29)와 파트릭 브론카(22)다. 주빈스키는 지난 2월 열렸던 이탈리아와의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4대1 완승을 이끌었고 지난해 12월 한국과의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경기에서도 1골 2어시스트를 올렸다. 2015~2016시즌 자국리그 플레이오프 최다골(8)과 최다포인트(12)를 기록했던 폴란드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다. 브론카는 폴란드 아이스하키가 가장 기대를 거는 유망주다. 1m72의 단신이지만 스피드와 기술이 탁월해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골-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회 베스트 포워드에 뽑혔고 2016~2017시즌에는 EBEL(오스트리아 1부리그)에서 활약하며 정규리그 48경기에서 4골 10어시스트를 올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