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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아행 무산' 석현준, 갈 곳이 없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07:50


ⓒAFPBBNews = News1

대반전마저 물거품이 됐다.

A대표팀 공격수 석현준(26)의 프랑스 행이 무산됐다. 유럽 겨울 이적시장 마감 직전 프랑스 바스티아 행을 추진했으나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프랑스 스포츠지 레퀴프는 1일(한국시각) '리그1(1부리그) 17위 바스티아가 석현준의 원소속팀인 포르투(포르투갈) 측으로부터 시즌 남은 기간 동안 석현준을 임대하기로 이적시장 마감일에 결정했지만 서류 제출 시한을 넘기면서 결국 없던 일이 됐다'고 전했다. 바스티아도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석현준 영입을 위해 트라브존스포르(터키), 포르투와 모든 협의를 마쳤으나 국제이적동의서(ITC) 등록이 늦어져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바스티아의 제의는 뜻밖이었다. 리그1 전체 20팀 중 17위를 달리고 있는 바스티아는 골가뭄 해결을 위해 석현준을 택했다. 22경기서 단 19골에 그친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해 줄 옵션으로 석현준에 주목했다. 임대 해지를 원하던 트라브존스포르와 잔여 시즌 연봉을 보장하는 재임대를 요구해온 포르투 양 팀 모두의 구미에 딱 맞는 제안이었다. 지난해 11월 28일 에르순 야날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한 뒤 전력 외로 치부됐던 석현준에게도 프랑스 1부 소속인 바스티아는 최적의 반전 무대였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했다. 트라브존스포르와 포르투, 바스티아가 이적시장 마감일인 31일 오후부터 1일 새벽까지 발빠르게 움직였지만 마감시한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하지 못하면서 석현준은 프랑스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AMK스포르, 파나틱 등 터키 현지 언론들은 석현준의 바스티아행 무산 직전 '트라브존스포르가 석현준을 내보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석현준이 포르투로 당장 복귀할 지,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남은 시즌을 보낼 지는 불투명 하다. 트라브존스포르는 겨울 이적시장 초반인 이달 초부터 언론을 통해 석현준과의 임대 해지를 공언했다. 그러나 포르투는 임대 계약 이행을 요구하며 맞섰다. 트라브존스포르가 석현준을 내보내려면 시즌 잔여기간 연봉을 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석현준이 포르투로 돌아오더라도 연봉은 트라브존스포르에게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바스티아 임대가 무산된 만큼 포르투 측은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석현준은 포르투 복귀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복귀한다고 해도 '벤치맨' 신세서 벗어난다는 보장이 없다. 석현준 영입을 주도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뒤를 이어 받은 호세 페세이루, 누누 산투스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최근 팀내 경쟁구도를 감안할 때 석현준이 포르투에 복귀한다고 해도 호락호락한 여건은 아니다. 결국 트라브존스포르 시절과 마찬가지로 '리그 백업 내지 컵대회용'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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