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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K리그 복귀를 앞둔 강원FC의 영입전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강원이 선수를 쳤다. 올 시즌 수원 삼성에서 임대해 온 골키퍼 함석민의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이었다. K리그 클래식의 무게감을 견딜 만한 골키퍼의 필요성도 부각됐다. 슈틸리케호에 발탁될 정도로 재능을 인정 받은 이범영은 최적의 옵션이다. 최근 이근호 오범석 김승용 김경중 등 수준급 선수들을 쓸어 담으면서 '이적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강원은 물밑에서 이범영과 접촉한 끝에 결국 결과를 냈다.
이범영의 강원행 선택 배경엔 '러시아의 꿈'이 강하게 작용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이범영과 정성룡(31·가와사키 프론탈레) 김승규(26·빗셀 고베)을 주력 골키퍼 자원으로 꼽아왔다. 하지만 K리그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권순태(32·전북 현대)가 급부상하면서 골키퍼 경쟁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클래식 잔류 뿐만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에 도전하는 강원은 이범영에게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무대가 되기에 충분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