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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올림픽의 문이 드디어 열린다.
태극전사들은 격전지인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단 한 차례도 훈련하지 못했다. 상황은 피지도 마찬가지다. 신 감독은 "이미 4월 현지 답사를 했다. 훈련은 못했지만 문제는 없다. 월드컵을 치른 경기장이라 잔디 상태도 문제없다. 우리나라의 월드컵경기장과 비슷한 분위기라 상당히 좋다. 경기장 분위기와 잔디는 흠잡을 데 없다. 현지시각으로 오후 8시 경기라 기후도 문제없다. 최상의 컨디션에서 경기를 할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C조에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멕시코, 독일, 피지가 포진해 있다. 신태용호는 피지전에 이어 독일, 멕시코와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7위인 피지는 C조에서 최약체로 꼽힌다. A대표팀과는 온도 차가 있지만 랭킹에선 독일이 2위로 가장 높고, 멕시코(14위)와 대한민국(48위)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따라서 피지는 모두 '1승 제물'로 판단하고 있다.
신 감독은 피치에 대해 "직접적으로 한 번도 경기를 못 봐 궁금하다. 지역예선의 비디오는 많이 봤지만 결코 만만하게 생각해선 안되다. 피지는 투박하고 거칠다. 잔기술보다 힘으로 밀어붙인다.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첫 경기부터 부상에 안 시달리도록 잘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또 "피지가 많이 내려선다는 가정하에 선제골을 빨리 넣어야 좋은 경기를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첫 경기의 심리적인 부담을 안줄 수 있도록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라질 언론은 현지 분위기에 대해 질문했다. 신 감독은 "브라질은 처음이 아니다. 프로선수 시절인 1993년부터 10여차례 왔다갔다. 브라질 낯설지 않은 곳"이라며 "당시는 상파울루를 거쳐 산토스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물론 비행 시간이 너무 멀어서 두 번다시 오겠다고 했지만 오고 나면 괜찮은 나라라는 느낌이다. 그 때는 브라질이 늘 여름이었는데 지금은 겨울이다. 환경도 좋다. 그러나 TV에서 올림픽 느낌 안들어서 아쉽다. 그래도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사우바도르(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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