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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제주 감독(46)이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조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 겨울 주축 중앙수비수 알렉스가 중국 슈퍼리그 텐진 테다로 둥지를 옮겼다. 주장 오반석도 스포츠탈장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반석은 4월 중순에 복귀할 전망이다. 조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팀을 만드는 시점에서 알렉스가 이적하고, 오반석이 수술을 받았다. 아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풀백 김수범도 발목 부상을 한 상태다. 조 감독은 "수비력을 다지기에 완벽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권한진 이광선을 이번 겨울에 데려왔다. 지난 시즌 백동규도 제 몫을 해줬다. 계속 호흡을 맞춰나간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영입한 좌측 풀백 정 운에 대한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조 감독은 "정 운의 상태가 좋다.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조 감독은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만들어가는 축구를 지향한다. 때문에 2선에 송진형 권순형, 윤빛가람(옌벤 푸더) 등 패스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를 선호했다. '살림꾼' 양준아(전남)가 밑에서 받쳐줬기에 가능했다. 양준아가 없는 지금 조 감독은 다른 그림을 그려야 한다. 조 감독은 "권한진이 중앙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한다. 멀티능력이 있는 선수다"면서 "오반석이 돌아올 때까지는 권한진을 중앙수비에 세울 것이다. 오반석 복귀 후 권한진을 올려서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