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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신태용호의 전략은 '공격축구'다.
신 감독은 "기존의 선수들이 제주와 울산에서 발을 맞추며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2선은 어느정도 무게감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축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권창훈(21·수원)과 '신태용호의 에이스' 류승우(22·레버쿠젠)가 건재하다. 그간 부상으로 올림픽팀에서 제외됐지만 문창진(22·포항)도 공격재능을 갖춘 선수다. 문제는 최전방이다.
공격축구는 결국 골로 말한다. 신태용호는 지난 11월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3골 밖에 넣지 못했다. 3경기에서 모두 높은 볼점유율을 유지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런 의미에서 김 현(21·제주)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태용호의 플랜A는 다이아몬드형 4-4-2다. 투톱의 한자리는 황희찬이 일찌감치 예약했다. 나머지 한자리는 김 현이 유력하다. 진성욱(22·인천)은 인천에서도 주로 조커로 활약했다. 김 현은 신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공격수 중 하나다. 신태용호 출범 후 줄곧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신태용호가 치른 10번의 공식 경기 중 9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기록한 골은 단 1골이었다. 골잡이로는 아쉬운 기록이다.
김 현은 가능성과 신체조건만큼은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다. 1m90의 장신에 스피드, 유연성을 두루 갖췄다.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선수다. 그것만으로는 안된다. 지금 신태용호는 2선에서 만든 찬스를 마무리지어줄 선수가 필요하다. 그가 살아야만 신태용호의 공격축구도 힘을 받는다. 그래야 리우행 티켓도 거머쥘 수 있다.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훈련 캠프를 차린 올림픽대표팀은 내년 1월 4일과 7일 UAE,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후 결전진인 카타르로 이동한다. 조별리그에서 C조에 포진한 신태용호는 우즈베키스탄(1월 14일 오전 1시30분), 예멘(1월 16일 오후 10시 30분), 이라크(1월 20일 오전 1시30분)와 차례로 격돌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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