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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최소 3위 안에 들기 위해 희생 강조"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12-17 16:38



"지금 이 시간부터 선수들에게 희생정신을 더 강조할 겁니다."

신태용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대표팀 감독의 표정은 결연했다.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신태용호가 17일 2차 국내 전지훈련을 위해 울산에 모였다. 제주 1차 전훈 때보다 3명이 줄어든 29명이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날 모인 선수는 28명이었다. 최경록의 소속팀 상파울리에서 선수를 울산 전훈 대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전훈부터 보내주겠다고 갑작스레 입장을 바꿨다.

신 감독은 "1차 전훈 때는 선수 개개인의 특성과 기량을 테스트 했다면 울산에선 카타르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력과 전술 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울산 전훈 소집 전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공격수 박인혁이 소속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차출 거부에 소집되지 못했다. 박인혁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벌어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겸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출전할 수 없을 전망이다. 또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찬동(광주)와 김민태(센다이)다. 이찬동은 부상을 털어버리지 못했다. 김민태는 1차 전훈에 이름을 올려 훈련했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몇몇 선수가 빠져 선수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그러나 황문기(아카데미카)와 정충근(낭트) 등 새 얼굴이 가세했다. 약간의 전술 변화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수에도 신 감독은 밝은 미래를 꿈꿨다. 그는 "선수들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기에 뽑힌 선수들이 게으르지 않다. 이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원팀'을 강조했다. 신 감독은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중동은 한국의 환경과 다르다. 선수들이 살신성인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 카타르에서 최소 3위에 들기 위해 이 시간부터 희생정신을 더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신 감독은 수비 조직력에도 신경쓸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공격축구가 좋다고 한들 2골을 넣고 3골을 잃으면 승리할 수 없다. 수비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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