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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연 전남사장의 무한신임"노상래 감독 믿는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12-12 08:59


인천축구전용경기장/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 vs 전남드래곤즈/ 전남 노상래 감독/ 사진 이완복

"노상래 감독을 한순간도 믿지 않은 적이 없다."

박세연 전남 드래곤즈 사장이 노상래 전남 감독을 향한 무한지지를 표했다. 박 사장은 11일 오후 서울 신문로의 한 식당에서 가진 전남 출입기자 송년간담회에서 "지난 시즌 노상래 감독과 2년 계약을 맺었다. 올시즌 지난시즌보다 순위면에서는 떨어졌지만, 한순간도 믿지 않은 적이 없다"고 했다.

8월 이후 잘나가던 전남이 12경기 무승의 시련을 맞았고, 축구판 호사가들은 '초보 사령탑'인 노 감독과 전남을 흔드는 '불화설''경질설' 등 잇단 루머들을 생산해냈다. 박 사장은 "계약기간이 1년 이상 남아 있는 상황에서 사장인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밖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도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했다. 2라운드까지 3위를 달리다 막판 뜻밖의 부진에 상심한 노 감독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 박 사장은 "8월, 노 감독에게 직접 '재신임'을 이야기했다"고 했다. "노 감독을 불러, 주변에서 누가 뭐라고 하든, 나는 노 감독을 믿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나는 포스코그룹에서 25년간 인사전문가로 일해왔다. 노 감독을 선택하고 임명한 사람도 나다. 노 감독은 전남의 레전드일 뿐 아니라, 코치 생활을 오래 했다. K리그 각구단, 각 선수들의 전력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지피지기'할 수 있는 면을 높이 샀다"고 했다. "올해는 노 감독의 감독 첫해였다. 노 감독이 실패한다면, 그것은 노 감독의 실패가 아닌 나의 실패"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는 실패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 K리그에서 성적부진을 이유로 1년도 안돼 감독을 바꾸는 경우를 많이 봤다. 실패는 값진 것이다. 실패를 통해 선수도, 지도자도 성장한다. 기다려줘야 한다. 노 감독과 2년 계약을 했다. 1년차에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2년차에 비로소 자신의 색깔을 낼 수 있다. 나는 그 실패의 값진 비용을 지불했다. 2년차에 그 비용을 회수해야 한다. 실컷 비용만 내고 '성공의 열매'를 다른 이에게 넘겨줄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설명했다.

노 감독에 대한 믿음은 굳건했다. "사실 올시즌 노 감독이 '실패'라고 할 만큼 못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인천, 제주, 광주 등을 상대로 해묵은 '무승' 징크스를 잇달아 깨뜨렸고, 스테보-오르샤-이종호 등 공격라인 3명이 10골 이상,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멀티플레이어' 이슬찬의 재발견 등 소득도 적지 않았다. "강등을 고민하던 구단이 2년 연속 강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냈다. 이 부분은 상당히 크다. 여유있게 경기하게 됐다"고 했다. 박 사장은 "노 감독은 좋은 감독이다. 내년에는 더 잘할 것이다. 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한, 감독이 원하는 부분을 최대한 반영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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