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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FIFA 회장 선거, 알리 왕자만 웃는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0-08 10:53


ⓒAFPBBNews = News1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구도가 또 다시 요동치고 있다.

유력 후보들이 줄줄히 자격정지 위기에 놓였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주인공이다. 그러나 두 후보의 입장은 다르다. '반블래터'의 대척점에 섰던 정 회장은 희생양이다. FIFA 윤리위원회가 정 회장을 정조준했다. 후보 등록도 못하게 제재를 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리위는 정 회장에게 19년 자격정지를 구형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 회장은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정 회장이 FIFA의 의도적인 작품이라면,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8일(한국시각) 플라티니 UEFA 회장이 제프 블래터 FIFA회장으로부터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받는 등 부패 문제에 연루돼 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스위스 연방검찰 조사 결과 2011년 2월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플라티니 회장은 1999년부터 2002년 사이 FIFA 기술고문으로 일했던 임금을 당시 FIFA 재정상황상 다 받지 못했다 뒤늦게 받은 것이라 해명했다. 하지만 석연치 않다는 비판이 계속됐다. 그 사이 가장 확실한 표밭이었던 유럽 내에서 플라티니 회장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나빠진 여론으로 FIFA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차기 FIFA 회장선거 후보등록 기간이 이번달 26일까지인 만큼 플라티니 회장이 FIFA 윤리위로부터 자격정지를 당할 경우 선거 자체에 나올 수 없게 된다. 회장선거일까지 권력을 놓지 않으려던 블래터 회장 역시 중계권 헐값 판매 등으로 FIFA 윤리위로부터 90일 자격정지 처분을 받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FIFA 회장선거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 회장에 이어 플라티니 회장까지 낙마 가능성이 제기되며 반사이득은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가 받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블래터 회장과 격돌한 알리 왕자는 반블래터 이미지까지 더해지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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