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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잃은 테리, 중국으로 가나?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09-30 10:13


ⓒAFPBBNews = News1

중국 구단들이 테리를 주시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복수의 중국 프로리그 팀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수비수 존 테리(34)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막강한 자금력의 광저우 헝다와 전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67)의 상하이 상강이 후보라고 했다. 중국 팀들 외에 터키의 페네르바체 역시 테리 영입을 계획중이라고 했다.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스타선수가 중국으로 가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과거 첼시의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37·몬트리올 임팩트), 니콜라스 아넬카(36·뭄바이시티)도 상하이 선화에 이적한 사례가 있다. 마찬가지로 첼시 공격수였던 아이두르 구드욘센(37)은 스좌좡 융창에서 뛰고 있다. 스좌좡 융창은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조용형(31)이 속한 구단이기도 하다.

유명선수들이 중국리그로 향하는 이유는 하나다. 돈이다. 2012년 1월 드록바가 상하이 선화에 입단하면서 계약한 연봉은 14000만파운드였다. 당시 약 245억원에 달하는 거금이었다. 비슷한 시기 입단했던 아넬카의 연봉은 640만파운드(약115억원)였다. 테리는 올 12월 35세가 된다. 선수생활 말년에 접어들었다. 드록바와 아넬카가 상하이에 입단했을 때 각각 34세, 32세였다. 커리어를 막바지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바로 중국리그다.

테리는 1998년 첼시에서 프로데뷔한 이래 17년간 한팀에서 활약했다. 첼시 유니폼을 입고 총 672경기(62골)에 출전했다. 팀의 상징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선수다. EPL 우승 4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를 포함해 총 16번의 우승트로피를 첼시에 선사한 전설적인 선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입지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벤치에서 시작하는 횟수도 늘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상을 제외하면 항상 1순위로 선발했던 테리다. 그러나 이번 시즌 리그 교체 투입 1회를 포함해 2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UCL무대에서도 벤치만 달구고 있다. 내년 여름이면 첼시와 계약도 만료된다. 재계약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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