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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수원 3대0 완파, 올 시즌 슈퍼매치 첫 승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9-19 17:06


2015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 3차전이 19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의 차두리가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9.19/

"서울이 1대5로 패한 이후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지난 몇 경기에서 승리하는 과정을 보면 서울은 골을 먼저 넣으면 지지 않는다." 서정원 수원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었다.

"슈퍼매치라 해서 흥분하지 말자고 얘기했다. 가지고 있는 힘을 절반도 못쓰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라고 했다. 침착하게 하라고 했다. 또 공수에서 협력을 강조했다. 편안하게 즐기라고 했다. 이 경기를 패한다고 해도 축구인생의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실함을 가지고 위기의 순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달라고 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환희였다.

FC서울이 슈퍼매치의 시계를 다시 돌려놓았다. 서울이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올 시즌 슈퍼매치는 수원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4월 18일, 수원에서의 올 시즌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서울은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수원이 5대1로 대승하며 슈퍼매치의 새 장을 열었다. 6월 27일 서울에서의 두 번째 만남은 설욕과 추억이 뒤엉켰다. 그러나 기다리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득점없이 비기며 두 팀 모두 아쉬운 발 길을 돌렸다.

서울이 올 시즌 슈퍼매치 첫 승을 챙기며 3위(승점 48)를 탈환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부진도 털어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위 수원(승점 54)과의 격차도 줄였다.

희비는 일찌감치 갈렸다. 서울은 전반 20분 고광민이 얻은 페널티킥을 아드리아노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아드리아노는 전반 40분 몰리나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화답, 멀티골로 펄펄 날았다. 아드리아노는 13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하이라이트는 전반 42분이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서울의 주장 차두리가 슈퍼매치에서 골을 터트렸다. 연제민의 로빙 패스 미스를 가로채 20m를 질주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차두리의 K리그 2호골이다. 그는 7월 11일 포항전에서 K리그 1호골을 쏘아올렸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서울은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수원은 후반 카이오와 산토스를 투입하며 대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슈팅은 번번이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38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카이오가 헤딩으로 화답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산토스가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아웃됐다.

이날 수원에는 2만9046명의 팬이 운집했다. K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이자 꿈인 슈퍼매치는 '승자독식'이다. 이날 주인공은 서울이었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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