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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 "이제서야 선수들이 훈련 이해하기 시작"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9-09 22:16



윤정환 울산 감독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울산은 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7분 김신욱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8분 코바의 추가골에 힘입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울산은 7월 8일 대전전 이후 두 달 만에 승리를 챙기며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경기가 끝난 뒤 윤 감독은 "전북과의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 승리해 기쁘다. 1위 팀을 잡았다는 것고 그렇지만, 2연승이다. 휴식기에 준비한 모습이 잘 나와 의미있다. 1골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골을 넣기 위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이날 깜짝 승부수를 던졌다. A매치로 인해 팀을 떠난 골키퍼 김승규와 임창우의 빈 자리를 각각 세 번째 골키퍼 장대희와 김태환에게 맡겼다. 우측 윙어 김태환은 우측 풀백으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윤 감독의 용병술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윤 감독은 "김태환이 우측 측면 수비수에 가세해 수비라인들이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격수들이 좀 더 마음놓고 공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기분좋은 2연승이다. 연승은 3월 8일 FC서울과의 개막전과 3월 15일 포항전을 연달아 승리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이 연승이 장기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윤 감독은 "이제서야 선수들이 훈련에 대한 부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시즌 중반 그런 의미가 퇴색된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이제서야 훈련의 성과가 그라운드에서 나오고 잇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1골-1도움을 올린 코바의 활약에 대해서는 "첫 번재 골을 약속된 플레이였다. 두번째 골은 역습을 노리고 있던 상황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이 믿고 쓴 수문장 장대희는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윤 감독은 "프로 첫 경기라 긴장하지 않을까란 염려도 있었지만, 생갭다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믿고 뛸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울산은 '김신욱 골=승리'라는 공식을 시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신욱이가 득점을 했지만, 주위 선수들도 노력을 많이 해줬다"면서도 "스트라이커는 골로 얘기한다. 결정력 뿐만 아니라 수비나 다른 부분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계속해서 골을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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