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만 유일하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생존했다.
서울은 8강행을 위해서는 어떤 시나리오든 3골 이상이 필요했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그러나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지나치게 조급했다. 촘촘하게 늘어선 감바 오사카의 공간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반면 감바 오사카는 일본 축구의 간판 중원사령관 엔도가 경기를 조율한 가운데 우사미와 패트릭이 역습으로 서울을 괴롭혔다. 공격 일변도의 서울 플레이를 역이용했다. 우려는 현실이었다. 전반 16분 감바 오사카의 선제골이 터졌다. 우사미의 크로스를 패트릭이 헤딩으로 화답,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전반 42분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잡았다. 김동우가 세트피스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몰리나가 실축했다. 기회 뒤 다시 위기였다. 전반 45분 구라타가 역습 과정에서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서울은 4골이 필요했다. 최 감독은 에벨톤과 몰리나 대신 고요한과 심제혁을 차례로 투입했다. 후반 13분 만회골이 터졌다. 심제혁의 크로스를 윤주태가 골로 연결했다. 최 감독은 중앙 수비수 김동우를 최전방에 포진시키는 모험을 강행했다. 후반 18분 정조국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골대를 맞고 아웃됐다. 서울은 동점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후반 41분 또 다시 서울의 골문이 열렸다. 교체투입된 린스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0.1%의 희망도 사라졌다. 윤주태가 후반 인저리타임에 한 골을 더 터트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성남은 선전했다. 그러나 광저우 헝다의 특급 외국인 선수 굴라트에게 전반 27분과 후반 12분 릴레이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시민구단의 성남의 거침없는 도전도 16강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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