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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극적으로 '죽음의 조'에서 생존한 FC서울이 16강 무대에 오른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감바 오사카와의 일전에 앞서 19일 상암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죽음의 조에서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동안 보여준 선수들의 노력과 투혼의 진심을 전하고 싶다"며 "감바는 2부 리그 강등에도 지난해 3관왕을 이룬 팀이다. 존중받을 팀이며,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우리는 16강 진출에 만족하지 않는다. ACL에서 좋은 DNA를 갖고 있다. 90분이 180분 경기다. 1차전에서는 물러서지 않고 반드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감바 오사카는 지난해 J리그와 리그컵, 일왕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은 2013년 준우승, 2014년 4강 등 ACL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홈과 원정,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최 감독은 "홈에서 득점이 반드시 나와야 하지만 최우선 과제는 실점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다득점을 해서 2차전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지만 상대도 공격력을 갖췄다. 양팀에게 모두 기회가 올 것이다. 누가 찬스를 살리는 것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감바는 올 시즌 J리그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은 우사미를 비롯해 브라질 출신의 패트릭과 린스가 이끌고 30대인 엔도와 곤노가 2, 3선에서 중심을 잡는다. 최 감독은 "감바는 3선과 2선 협력 수비가 조직적으로 잘 이루어져 있다. 공격라인의 결정력을 잘 활용해 꾸준히 결과도 가져온다. 홈인 만큼 상대의 조적적인 수비를 잘 공략해야 하고, 위협적인 선수들도 잘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전방의 패스는 엔도에서 시작된다. 질높은 패스가 나간다. 개개인을 막기보다 지역에 들어왔을 때 협력수비가 우선이다. 상대는 강점도 있지만 약점도 갖고 있다. 약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득점도 할 수 있다. 마지막 승부처는 2차전이다. 힘든 원정인 만큼 전략적으로 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J리그에서 5년간 선수 생활을 했다. 일본 팀을 상대로 승률이 높다. 그는 "5년 간의 선수 경험이 지도자에 도움이 되는 것 사실이다. 장, 단점 등 특성을 파악하는데 용이하고 친구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한국인의 근성, 투지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이전과는 다르게 접근하고 싶다. 집중도와 투지, 압박 밀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최 감독과 함께 동석한 윤주태는 "우린 ACL에서 좋은 모습 보여왔고, 일본 팀을 상대로 강하다. 1차전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격수로서 골넣는 부분에 대해 욕심은 갖고 있다. 하지만 팀플레이가 우선이다.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만의 장점이 있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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