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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뿜은 염기훈의 왼발, 위기에 빠진 수원 구했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5-16 15:54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수원)의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이 다시 시작됐다. 동시에 위기에 빠졌던 수원이 귀중한 승리로 낚으며 K리그 클래식 2연승을 챙겼다.

수원이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클래식 11라운드에서 제주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선두 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승점 20점 고지를 점령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올시즌 홈경기에서는 4승1무를 기록했지만 원정에서 2무3패로 승리가 없던 제주는 수원전 패배로 '원정 징크스'를 깨는데 실패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제주전에서 카이오를 최전방 공격수로, 염기훈과 권창훈 이상호 고차원을 2선 공격수로 배치했다. 오범석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에서 무게 중심을 잡았고 양상민과 구자룡 연제민 신세계가 포백을 형성했다. 정성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13일 전남과의 FA컵에서 120분 연장 혈투와 승부차기로 패했던 수원의 서 감독은 전남전에 나섰던 선수 중 염기훈과 권창훈 오범석 정성룡 등 4명만을 선발로 내세웠다. 로테이션으로 선수를 기용해 19일 열리는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 대비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원정 징크스 탈출을 위해 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까랑까와 오반석을 모두 투입했다. 강수일과 로페즈 장영총이 2선 공격을 책이졌고 윤빛가람과 허범산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김수범 오반석 알렉스 김봉래가 수비라인에 섰다.

두 팀은 패싱 플레이를 앞세워 상대를 공략했지만 무득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수원은 중원에서 좌우로 벌리는 횡패스로 공격을 전개했고, 제주는 윤빛가람의 전진 패스를 앞세워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팽팽한 승부는 염기훈의 '왼발' 한방에 갈렸다. 0-0으로 맞선 후반 11분 염기훈이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낸 것. 염기훈ㅇ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강하게 회전을 걸어 골문으로 찼다. 제주의 골키퍼와 수비수가 공을 막아내기 위해 전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염기훈의 프리킥이 수비수 머리 위를 통과해 반대편 골포스트로 향했고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전북전에서 클래식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7경기'에서 마감한 염기훈은 지난 광주전 1도움에 이어 제주전 득점까지 성공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전남과의 FA컵 2도움까지 포함하면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은 3경기로 늘어난다.

염기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수원은 후반 막판, 제주의 공세에 시달렸지만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으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제주는 후반 40분 박수창의 슈팅과 후반 43분 윤빛가람의 슈팅이 아쉽게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만회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패배를 헌납했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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