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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 제주전 승리가 의미있었다고 한 이유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5-10 08:17


인천 김도훈 감독

"의미 있는 승리였다."

인천은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 후반 22분 터진 김동석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한 인천은 광주를 제치고 7위로 점프했다. 제주전 홈경기 무승행진도 11경기(8무3패)에서 끊었다. 김도훈 인천 감독은 "홈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홈팬들이 많이 온 상황에서 이겨서 의미가 있다. 추가시간 3분 마음 졸이면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맙다. 제주가 2위를 하고 상승세 있는 팀인데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까 고민 많이 했다. 롱볼도 잘하고 패싱게임도 잘하기 때문에 미드필드를 봉쇄하려고 했다. 김도혁이 부상으로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충분히 역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수철과 함께 잘해줬다. 교체투입된 김동석이 깜짝 놀라는 슈팅을 날렸다. 발리 많이 하라고 했는데 하프발리 할 줄은 몰랐다. 리드하는 상황에서 제주가 롱볼로 들어갈 것을 대비해 김대중을 넣었다. 파이브백이 돼서 풀백 선수들이 많이 뛰어줬다. 쥐가 안나는 선수들이 쥐나 날 정도였다. 끝까지 선수들이 버텨준 것에 대해 힘이 길러진 것을 느낀다. 의미있는 승리였다"고 했다.

인천은 최근 교체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이날도 교체 투입된 김동석이 결승골을 넣었다. 김 감독은 "교체 선수 잘하니까 명장이 된 느낌이 든다"고 웃은 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초반 무승으로 부진했던 인천은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그 차이는 결과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시작 전부터 노력했던 부분이 있고, 결과가 좋지 않았던 시절에도 경기력이라던지 준비하는 자세는 나쁘지 않았다. 그 때보다 한경기, 한경기 변화하고 있다. 결과와 자신감이 경기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런 부분이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수비력에 대해서는 "오늘 골을 안먹었으니까 안정되고 있다. 수비적 측면에서는 책임감 가지고 하고 있다. 수비가 튼실해질 수 있는 것은 공격수의 적극적인 가담 때문이다. 조직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비의 핵 요니치에 대해서는 "경기보시면 아실 듯 하다. 보는 것은 다 비슷하다. 수비에서 예측이라던지 축구 지능 등이 아주 발달이 돼 있다. 책임감 가지고 한다. 쉬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헤딩력, 리딩력도 좋다"고 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좋은 것은 계속 이어가야 한다. 약속 했던 부분이라 해야하는데 대전전 승리 후에는 원정이라 세리머니를 하기가 그랬다. 약속 지켜서 기쁘다. 맥아더 장군 세리머니는6월6일에 계획돼 있다. 약속 지키게끔 하겠다"고 했다. 부진한 케빈에 대해서는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김 감독은 "급하다보면 힘이 들어가는게 많다. 전반 찬스가 났을때 힘이 잔뜩 들어가서 부정확한 슈팅을 하더라. 키핑력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하고 있다. 슈팅연습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장면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한번 터지면면 더 잘할 것이라 믿는다. 그럴 능력있다. 케빈도 언론이 부진하다고 보도하는 것을 알고 있다. 더 부담될 것이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인천도 초반 광주처럼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팀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8경기 동안 승이 없다고 하더니 이제는 패가 없다고 한다. 반전이다. 인천도 충분히 광주 같이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처음에 승리하지 못했을때도 언젠가 이길 것이라 믿었다. 그런 에너지를 계속 넣었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는 지는 경기를 해본 적이 많지 않다. 처음 선임 되기 전에 패배 의식에 있던 선수들이 승리하는 재미, 축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재미를 느끼게 하고 싶다"고 했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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