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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K리그에 푸른 돌풍을 일으키며 역사의 서막을 알린 수원 삼성의 창단 유니폼이 부활한다.
수원의 20주년 레트로 유니폼의 발표를 위한 촬영에는 수원의 전설인 김 호 초대 감독, 서정원 현 감독, 박건하 국가대표팀 코치, 고종수 코치, 곽희주 권창훈 등이 참여하는 등 수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상징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본인이 신인왕을 수상했던 시절의 유니폼을 20년만에 입어본 박건하 코치는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옷깃을 세우는 포즈로 사진 촬영을 마친 후 "20년전 유니폼을 다시 입으니 다시 가슴이 뜨거워지고 벅찬 감동이 느껴진다. 창단 당시 이 유니폼을 입고 오로지 패기 하나만으로 수원삼성이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K리그의 명문구단으로 우뚝 선 현재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의미 있는 자리에 나를 잊지 않고 불러준 구단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제는 지난 20년 동안 우리가 만들었던 역사를 넘어 후배들이 더 위대한 전설을 만들기를 팬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겠다"는 응말도 잊지 않았다.
20주년 레트로 유니폼은 수원의 창단년도를 상징하는 총 1995벌(홈 1500벌, 원정 495벌)이 한정 제작되어 8일부터 구단 공식쇼핑몰인 블루포인트(www.bluewingsshop.com)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