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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이 여자축구의 불리한 '현실'을 언급한 이유?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5-05-08 19:35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강한 체력으로 버텨 인천아시안게임의 투혼을…."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을 준비하는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54)이 한국 여자축구가 살길을 제시했다.

지난달 30일 월드컵 예비명단을 발표하면서 "16강에 진출하고 8강까지도 도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던 윤 감독이다.

그는 8일 파주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하면서 만만치 않은 '현실'을 우선 언급했다. 월드컵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하고 대비하는 것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윤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조별리그에서 만날 세 팀은 모두 한국보다 체력은 물론 기술도 좋은 팀들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지적한 뒤 "우리는 강한 체력으로 열세를 만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월드컵 출정에 앞서 마지막 담금질이 될 이번 소집훈련이 만만치 않은 과정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강한 상대와 경기를 하려면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대회에 나서야 한다."

윤 감독의 솔직한 현실 직시는 계속 이어졌다. 그는 전술적인 준비에 대해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답이다. 우리가 상대보다 우월한 점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인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이기기는 쉽지 않다"고 답했다.

객관적인 실력이나 전력에서 한 수 뒤지지만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또다른 '신화'를 연출하겠다는 것이다.

윤 감독의 냉철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한 한국 여자축구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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