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길 수 있었는데 많이 아쉽네요."
15일 울산월드컵경기장. 수원전에서 1대1로 비긴 김태환(울산)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김태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에서 울산으로 이적했다. 빠른 발과 뛰어난 돌파, 크로스 능력으로 '치타'라는 별명을 얻었다. 시즌 초반부터 울산에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따르따 제파로프와 함께 리그 최강의 2선 공격진을 형성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퇴장을 당해 그라운드 바깥에서 동료들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복귀전이었던 수원전에선 한 달 가까이 휴식을 취한 선수답지 않은 뛰어난 몸놀림으로 임창우의 선제골까지 이끌어냈다. 김태환은 "그동안 뛰었던 경기에서의 잘잘못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됐다"며 "퇴장 뒤에도 동료들이 오히려 더 걱정해주고 격려해줘서 열심히 몸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최선을 다해 뛰고자 했는데, 공격포인트는 올렸으나 팀이 이기지 못해 아쉬움 크다"며 설욕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주무기인 크로스에 대해서도 "상대 수비수들이 신욱이형이나 동현이형에게 몰리는 경향이 강하다. 앞으로는 그런 부분을 역이용 하는 방법도 노력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