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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이종호 2G연속골-동점골,수원 4연승 저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4-12 15:50



'4경기 연속 무패' 전남과 '3연승'의 수원, 상승세의 양팀이 만났다.

12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전남-수원전에서 양팀은 1대1로 비겼다. 6486명의 홈 관중이 뜨겁게 환호한, 용광로 승부였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산토스 카이오 레오의 외국인 공격수 삼총사를 풀가동했다. 올시즌 리그 4경기 2실점, 최소실점인 전남은 김영욱 이창민 김평래 등 안정적인 토종 미드필더들을 기용해 단단하게 맞섰다.

전반 11분 안용우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창민이 골대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가슴에 안겼다. 전반 21분 권창훈의 단독 찬스에서 김병지가 잡아냈다. 선제골은 수원의 몫이었다. '광양루니' 이종호가 오범석에게 묶이자 노상래 전남 감독은 포메이션 변화를 택했다. 김영욱을 공격적으로 활용하겠다던 전언 대로였다. 4-1-4-1에서 왼쪽에 섰던 이종호가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2선 중앙에 섰던 이종호가 섰던 왼쪽 윙어로 나섰다. 4-2-3-1로 전술을 바꿨다. 그러나 김영욱이 왼쪽으로 올려선 직후 새 포메이션에 미처 익숙해 지지 않은 상황에서 실점이 나왔다. 전반 27분 수원의 첫 코너킥 상황, '염주장' 염기훈의 발끝이 번쩍 빛났다. 낮게 깔린 크로스가 그라운드에 바운드 된 직후 양상민의 헤딩슈팅이 작렬했다. 염기훈은 지난달 14일 열린 인천전을 시작으로 지난 8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브리즈번전 프리킥골까지 5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었다.이날 1도움을 추가하며 6경기 4골-3도움을 기록했다. 염기훈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5경기에서 수원은 4승1무로 지지 않았다. 이날도 염기훈은 베테랑 수비수 최효진에게 묶이는 상황에서도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이끌며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그러나 불과 7분만에 전남의 동점골이 터졌다. 김영욱의 포기하지 않는 투지, 이종호의 결정력이 빛났다. 전반 35분 김영욱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넘어지면서 이종호를 향해 필사적인 패스를 차올렸다. 이종호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10년 전남에 입단한 프로 6년차 김영욱은 2013, 2014시즌 총 25경기에 나섰지만 지난 2년간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3년만에 짜릿한 도움을 기록했다. 직전 인천전에서 22경기 무패 징크스를 깨며, 마수걸이골을 터뜨린 이종호는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2호골 세리머니는 '영혼의 투톱' 스테보를 향한 오마주였다. 스테보의 트레이드마크 '화살 세리머니'를 펼쳐보인 후 스테보와 뜨겁게 포옹했다

후반에도 양팀의 일진일퇴 공방은 계속됐다. 후반 전남 안용우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며 잇달아 날선 왼발 슈팅을 날렸다. 후반 30분 전현철이 단독 쇄도하며 맞은 골찬스를 노동건 수원 골키퍼가 막아섰다. 후반 34분 홍철의 문전 정면에서 차올린 슈팅은 김병지 전남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후반 42분 수원 서정진이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오른쪽 박스안으로 파고들며 날린 슈팅 역시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

초상승세의 양팀은 혈투끝에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남은 올시즌 1승4무, 5경기 무패를 달렸다. 수원은 3연승 끝에 원정 무승부를 기록하며 4경기 무패를 기록하게 됐다.
광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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