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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유력' 맨시티, 단장부터 선수까지 싹 바꾼다

기사입력 2015-03-20 17:14 | 최종수정 2015-03-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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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개혁의 첫 단추로 꼽히는 페예그리니 감독(오른쪽)과 투레. ⓒAFPBBNews = News1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거듭된 부진에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인내심이 다했다. 올여름 맨시티의 살벌한 '정리해고(clearout)'가 예고되고 있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선두 첼시를 위협하던 EPL 순위는 어느새 아스널-맨유-리버풀 등에게 턱밑까지 따라잡혔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또다시 허무하게 16강에서 탈락했다. 캐피털원컵 및 FA컵은 일찌감치 접었다.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은 20일(한국 시각) 만수르 구단주가 올해 여름 본격적인 선수단 개혁 및 재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대상은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부터 야야 투레, 제임스 밀너 등 스타 선수들까지 총망라됐다.

이에 따르면 만수르 구단주는 2013년 이후 엘리아큄 망갈라-헤수스 나바스-스테반 요베티치-알바로 네그레도 등 11명에게 이적료로만 무려 1억2000만 파운드(약 200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90년대생이 망갈라-보야타 2명뿐인 노쇠한 라인업, 거듭된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의 불명예,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으로 인한 4900만 파운드(약 812억원)의 벌금 뿐이었다.

매체들은 맨시티가 '영입 실패작'들을 비롯해 간판 선수인 투레와 밀너, 사미르 나스리부터 에딘 제코, 바카리 사냐, 파블로 사발레타, 페르난두 등 애매한 선수들까지 모조리 '파이어세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최소 5000만 파운드(약 83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젊은 선수 영입에 투자한다는 것.

시티풋볼그룹(CFG)이 꼽는 리빌딩의 초석은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조 하트, 다비드 실바다. 이들과 함께 새로운 맨시티를 구성할 후보로는 케빈 데 브루잉(볼프스부르크), 아요세 페레스(뉴캐슬), 폴 포그바(유벤투스), 라힘 스털링(리버풀), 로스 바클리(에버턴) 등이 꼽히고 있다.

페란 소리아노 단장과 치키 베기리스타인 단장, 페예그리니 감독에게도 '대숙청'의 칼날이 떨어질 예정이다. 이들은 각각 구단 운영 및 선수 영입 실패, 성적 부진의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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