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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사나이' 황의조 "장현수, 잘 알아 상대 편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3-18 00:08 | 최종수정 2015-03-18 00:08



황의조(성남)가 또 성남을 살렸다.

황의조는 17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의 웨슈산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광저우 부리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전반 27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성남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광저우 부리 수비수로 나선 장현수를 제치고 중거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ACL의 사나이'라고 부를 만하다. 지난달 24일 부리람(태국)전에선 0-2로 뒤지던 후반 막판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3일 감바 오사카(일본)전에선 쐐기포를 터뜨리며 팀의 2대0 완승 및 반전을 이끌었다. ACL 16강행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광저우 부리전에서 귀중한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다시 주목을 받았다. 특히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슈틸리케호에 승선한 장현수를 상대로 완승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황의조가 동계 훈련을 굉장히 착실하게 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며 "오늘 뿐만 아니라 계속 골을 터뜨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황의조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리그에서 좋지 않은 경기 펼쳐서 선수들끼리 미팅을 많이 했다. 오늘 좋은 경기를 펼치려고 준비를 많이했다. 승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에 많은 슈팅 하려고 생각하했다"며 "경기 전 훈련 뒤 감독님이 '광저우 부리 수비수들의 마크가 소극적이니 슈팅을 많이 시도하라'는 주문을 하셨다. 마침 그런 상황이 나와서 (골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장현수와의 맞대결을 두고는 "대학 때부터 알고 지냈고 많이 경기 해봤다. (장현수를) 잘 알기 때문에 상대하기 수월했다"고 밝혔다.

반환점을 돈 성남의 목표는 남은 조별리그 3경기 결과에 달렸다. 오는 5월 6일 감바 오사카전을 제외하면 부리람과 광저우 부리 모두 안방에서 상대하는 유리한 조건이다. 황의조는 "선수들이 얼마나 자신감 가지고 플레이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오늘 한 것 처럼 좀 더 자신있게 플레이 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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