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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성남)가 또 성남을 살렸다.
황의조는 17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의 웨슈산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광저우 부리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전반 27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성남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광저우 부리 수비수로 나선 장현수를 제치고 중거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황의조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리그에서 좋지 않은 경기 펼쳐서 선수들끼리 미팅을 많이 했다. 오늘 좋은 경기를 펼치려고 준비를 많이했다. 승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에 많은 슈팅 하려고 생각하했다"며 "경기 전 훈련 뒤 감독님이 '광저우 부리 수비수들의 마크가 소극적이니 슈팅을 많이 시도하라'는 주문을 하셨다. 마침 그런 상황이 나와서 (골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장현수와의 맞대결을 두고는 "대학 때부터 알고 지냈고 많이 경기 해봤다. (장현수를) 잘 알기 때문에 상대하기 수월했다"고 밝혔다.
반환점을 돈 성남의 목표는 남은 조별리그 3경기 결과에 달렸다. 오는 5월 6일 감바 오사카전을 제외하면 부리람과 광저우 부리 모두 안방에서 상대하는 유리한 조건이다. 황의조는 "선수들이 얼마나 자신감 가지고 플레이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오늘 한 것 처럼 좀 더 자신있게 플레이 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