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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까지' 즐라탄 '프랑스 비하 발언' 파문 일파만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3-17 08:51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생제르맹)의 발언이 주는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계까지 나섰다. 한 극우 정당의 정치인이 이브라히모비치가 프랑스를 떠나야 한다고 비난했다. 프랑스의 극우파 정당 '프론트 나시오날'의 대표 마랭 르 펭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브라히모비치를 비난하며, 프랑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당장 떠나라고 공격했다. 사회당에서도 "축구는 하되 조용히 하라. 프랑스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는 보여줘야지, 이는 프랑스 축구 팬들을 무시하는 언행"이라고 밝혔다.

파리생제르맹은 16일(한국시각) 프랑스 리그1 29라운드 보르도원정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2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43분 롤랑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졌다. 올시즌 29경기 중 3번째 패배였다. 이날 패배의 결과는 뼈아팠다. PSG(승점 56)가 승점 3점을 놓치며 승점 1점을 추가한 올림피크리옹(승점 58)에 승점 2점차 2위를 기록했다. 라커룸으로 들어오던 이브라히모비치는 화가 난 기색이 역력했다. 자신을 비추는 인포스포츠플러스 카메라를 향해 "X(S***)같은 심판!"이라는 직격탄을 날렸다. "내가 15년을 뛰었지만, 이런 X같은 나라 이런 심판은 처음 봤다. 이 나라는 PSG를 가질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프랑스를 'X같은 나라'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여론이 좋지 않자 이브라히모비치는 "내 코멘트는 프랑스나 프랑스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나는 축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다. 나는 졌고 그부분은 인정한다. 그러나 주심이 룰을 따르지 않는 부분은 동의할 수 없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오늘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직설적인 욕에 대해 "나는 내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고, 모든 사람들은 화가 났을 때 의도치 않는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사람들이 불편하게 생각했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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