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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 풀타임'QPR,'지루-산체스 골'아스널에 1대2패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3-05 06:37



윤석영의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가 강호 아스널과 홈에서 아쉽게 패했다.

QPR은 5일 새벽 런던 로프터스로드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9분 올리비에 지루, 후반 24분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후반 37분 찰리 오스틴의 만회골에도 불구하고 1대2로 패했다.

윤석영의 올시즌 14번째 경기였다. 지난달 1일 스토크시티 원정에서 부상을 털고 교체 출전한 후 지난달 10일 선덜랜드 원정에서 선발로 나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헐시티 원정(1대2 패)에 이어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신임 크리스 램지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을 굳혔다.

이날 왼쪽 측면에서 메수트 외질, 로시츠키와 끊임없이 격돌했다. 특유의 빠른 발과 집중력으로 전반을 무실점으로 묶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펄롱과 매트 필립스가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다. 강한 상대를 맞아 왼쪽수비수 윤석영은 공격적인 오버래핑을 자제하고 본연의 임무인 수비에 집중했다.

전반 내내 크리스 램지 감독의 QPR은 아스널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두바이 특훈의 효과를 발휘했다. QPR은 첼시-토트넘의 캐피털원컵 결승전으로 인해 지난 주말 경기가 연기가 결정되자마자 따뜻한 두바이로 날아가 일주일간 집중적으로 조직력을 다듬었다. 올시즌 내내 강등권을 오르내리던 QPR로서는 특단의 조치였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딛고 전반 내내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7개의 슈팅을 주고받았다. 유효슈팅도 3개로 같았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로시츠키, 산체스, 지루를 앞세운 아스널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종횡무진 활약하는 산체스를 막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후반 19분 크란차르가 빼앗긴 볼이 아스널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산체스가 강력한 드리블로 페널티박스로 돌진하며 깁스에게 건넨 볼이 문전 쇄도하는 지루에게 연결됐다. 지루가 두발로 미끄러지듯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후반 22분 산체스의 예리한 슈팅은 골키퍼 로버트 그린의 손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렸다. 후반 23분 산체스는 문전에서 그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이 역시 그린의 슈퍼세이브로 인해 불발됐다. 산체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삼세번만에 기어이 골을 성공시켰다. 뚫리지 않는 중앙을 버리고 측면으로 우회했다. 후반 24분 현란한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더니, 사이드백 펄롱과 중앙수비수 코커를 보란듯이 뚫어내고 각 없는 상태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5분 윤석영은 로치스키의 팔을 낚아채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10분 여의 파상공세가 잠잠해진 후반 36분 'QPR 수호신' 찰리 오스틴의 발끝이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매트 필립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오른발로 강력한 만회골을 꽂아넣었다. 올시즌 리그 15호골이었다. '오스틴 파워'로 기대감에 들뜬 로프터스 홈구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그러나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QPR은 홈에서 승점 사냥에 실패하며 헐시티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힘겨운 강등권 다툼을 이어가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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