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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주심, 반칙한 오쳐 대신 브라운 퇴장 시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3-01 09:45


선덜랜드 존 오셔, 맨유 라다멜 팔카오, 선덜랜드 웨스 브라운(왼쪽부터). 사진캡처-SBS CNBC 방송화면 캡처.

황당한 판정이 나왔다.

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맨유-선덜랜드의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후반 18분, 헛웃음만 나왔다. 반칙을 한 선수 대신 다른 선수가 직접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상황은 이랬다. 오른쪽 측면에서 맨유의 안데르 에레라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앞에는 맨유의 라다멜 팔카오가 버티고 있었다. 팔카오는 개인기로 크로스를 컨트롤해 돌파를 시도했다. 이 때 두 명의 선덜랜드 수비수들이 팔카오를 막아섰다. 맨유 출신인 존 오셔와 웨스 브라운이었다.

그런데 팔카오가 두 선수를 따돌리고 돌파를 시도하려 할 때 오셔가 팔카오의 어깨를 잡아챘다.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 주심은 여지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헌데 엉뚱한 선수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오셔가 아닌 브라운이었다. 브라운은 오셔가 팔카오에게 반칙을 한 뒤 뒤따라가면서 엉키는 장면에 합류한 것일 뿐이었다.

선덜랜드 선수들은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오셔는 자신이 팔카오의 유니폼을 잡았다고 끝까지 얘기했지만, 주심은 부심들과의 논의 끝에 브라운의 퇴장 판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브라운은 어이없어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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