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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사랑에 빠진 판 할 "5년간 감독 맡고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3-01 10:38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 ⓒAFPBBNews = News1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사랑에 빠졌다. 상대는 맨유다.

1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는 '판 할 감독이 맨유 사령탑을 5년간 맡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판 할 감독은 최근 글레이저 가문과 미팅을 가지고, 2020년까지 맨유를 이끌 윤곽을 얘기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판 할 감독의 청사진을 높게 평가했다. 이후 판 할 감독과의 계약 연장의 문을 열어 둔 상태다.

구단주들인 브라이언, 아브람, 조엘 글레이저는 지난달 12일 번리전 때 올드트래포드를 찾았다. 이들이 시즌 중 올드트래포드에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당시 판 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숙소로 향하지 않았다. 체셔 아파트에서 새벽 3시까지 맨유 미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판 할 감독은 현재 맨유를 3년간 이끌 수 있다. 연봉은 1000만파운드(약 169억원)다.

판 할 감독은 왜 2년 더 맨유에 남아있고 싶은 것일까. "맨유 사령탑이 내 마지막 감독 자리"라고 밝혔던 판 할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뒤 무너진 맨유를 끌어올려놓고 은퇴하겠다는 마음이 크다. 망가진 팀이 빠르게 재건되기 힘들다. 바꿀게 너무 많다. 차근차근 변화시켜나가려면 5년이란 시간을 예상한 판 할 감독이었다.

최근에는 경질설에도 휘말렸다. 내년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할 경우 판 할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반드시 4위 안에 들어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라도 나설 수 있다.

주위에선 판 할 감독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도 판 할 감독의 편에 섰었다. 무리뉴 감독은 "판 할이 맨유를 우승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가져야만 한다. 구단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아직 리그 우승 가능성은 존재한다. 또 FA컵 우승 기회도 살아있다.

그래서 내년시즌이 더 중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이 반드시 영입돼야 한다. 케빈 스트루트만(AS로마)와 케빈 데 브루잉(볼프스부르크), 마츠 후멜스와 일카이 권도간(도르트문트)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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