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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고수' 최강희 신태용, '장타자' 서정원…, 축구 골프왕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2-26 07:09





최강희 전북 감독과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 이흥실 안산 감독은 '소문난 골프 고수'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1m73으로 왜소한 체격이지만 '장타자'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조민국 청주대 감독은 '초대 메달리스트'다. 유상철 울산대 감독과 윤정환 울산 감독, 최진철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 김봉수 A대표팀 코치, 김기동-이운재 올림픽대표팀 코치 등은 신흥 강호다, 조진호 대전 감독과 이을용 청주대 코치, 고종수 수원 코치는 '복병'이다. '그 분이 올'경우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이회택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실장 등도 그린에 선다.

'슛' 실력 못지않은 최고의 '샷' 실력을 뽑낼 축구인 골프왕은 누가 될까. 2015년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축구인들이 필드에서 먼저 만난다. 스포츠조선, 스포츠서울, 일간스포츠, 스포츠동아, 스포츠경향, 스포츠월드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주관하는 2015 축구인 자선 골프대회가 26일 경기도 용인 골드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하나은행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축구인 골프회동'이다. 대회 참가비는 전액 축구발전기금으로 뜻 깊게 쓰여진다.

발이 주무기인 축구와 정지된 공을 골프채로 쳐서 홀에 넣는 골프가 거리가 멀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골프의 기본은 강한 하체와 유연한 허리다. 축구인들의 하체와 운동감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골프의 스윙 매커니즘에 맞는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즌 중 자주 라운딩할 기회는 많지 않지만 휴식기에는 삼삼오오 모여 라운딩도 즐긴다.

2015년 한국 축구의 첫 단추는 호주아시안컵이었다. 전환점이었다. 준우승을 차지하며 55년 만의 정상 탈환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의 투지와 열정은 우승의 경계를 넘었다. 팬들의 시선도 따뜻해졌다.

그라운드에도 봄이 오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가 시작됐다. K리그 클래식이 3월 7일 개막한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도 시작된다.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에 오른 여자 축구는 6월 막을 올리는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격한다.

축구인 골프대회는 결전에 앞서 필드에서 우의를 다지는 화합의 잔치다. 70대에서 30대까지 함께하는 축구인들의 축제다. 물론 승부는 승부다. "클럽을 잡은 지가 오래됐다", "잘 맞을 지 모르겠다"며 엄살을 떨지만 승부욕은 누구도 못말린다. 드라이버 비거리, 아이언샷, 쇼트게임, 퍼팅…, 양보는 없다. 대회 전부터 신경전이 대단했지만 그래도 미소가 넘친다. 실력도 겨루고, 기부도 하는 훈훈한 무대다.

이번 대회는 오전 8시30분 전 홀에서 동시 티오프하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숨겨진 12개 홀에 개인 핸디캡을 부과해 순위를 매기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승자를 가린다. 우승, 메달리스트, 준우승, 3위,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행운상을 시상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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