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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칸나바로 감독 "FC서울전은 큰 도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2-24 22:17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헝다 감독이 FC서울과의 맞대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칸나바로 감독은 24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2년 전 ACL 결승에서 서울과 만났다. 그리고 내일 다시 겨룬다.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앞선 경기(하노이전)에서 7대0으로 이겼다. 한 경기에서 7골을 넣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광저우 헝다는 지난해 대회 8강에서 웨스턴시드니에 덜미를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3년 FC서울을 잡고 우승했던 영광재현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간판 수비수 장린펑이 부상으로 빠지고, 코칭스태프 2명도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다. 서울전에 앞서 가진 중국 슈퍼컵에서 무득점 끝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1강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영입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알란과 유망주로 평가받던 히카르두 굴라르트를 영입하면서 기존 주포 엘케손과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슈퍼컵 패배는 체력-전술보다는 정신력 문제였다. 리그 4연패와 ACL 우승에 선수들이 만족하는 것 같다. 승리에 대한 갈망을 잃어버린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자만하지 말고 긴장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력만 놓고 보면 우리가 경쟁자들에 앞선다"고 큰소리쳤다. 또 알란과 굴라르트를 두고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그간의 프로 경력을 통해 그들은 이미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중국 무대 경험은 없다. 다른 나라의 새로운 리그에서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모습을 드러냈다. 장린펑의 공백을 두고는 "서울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훌륭한 대체 선수를 보유 중이고, 장린펑의 빈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현역시절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수비수였다. 그러나 다혈질로 동료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지도자로 전향한 뒤에도 구단과 마찰을 벌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칸나바로 감독은 "선수 시절에는 나만 잘하면 됐다. 하지만 이제는 팀 전체에 신경 써야 한다"며 "축구라는 게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닥치건 간에 흥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광저우는 강한 팀이다. 이 팀의 감독답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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