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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압박, 윙백들의 과감한 오버래핑, 삼자 움직임.
두 경기를 통해 드러낸 제주의 특징은 세가지 였다. 먼저 압박의 위치가 높아졌다. 지난시즌 미드필드와 수비진의 간격을 좁히는데 주력했던 제주는 압박의 위치를 올리며 보다 과감한 수비를 펼쳤다. 공격수들부터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압박의 위치가 올라가자 자연스럽게 수비진의 위치도 올라섰다. 그만큼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자연스럽게 수비수들이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조 감독은 경기 내내 좌우윙백들의 과감한 오버래핑을 주문했다. 수비진 구축에 더 많은 힘을 쏟았던 지난시즌과 달라진 모습이다. 좌우윙백들이 크로스까지 올리는 장면이 여러차례 나왔다. 마지막으로 삼자 움직임을 강조했다. 패스의 기본인 삼격형 형태를 유지하는데 중점을 뒀다. 윙백과 윙어들이 중앙으로 볼을 주면, 중앙에 포진한 미드필더와 함께 삼각형을 만들어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상대 문전 앞에서도 세밀하게 공격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처음으로 90분을 소화했다.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선수들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전술적인 평가를 하기 어렵다. 지난 시즌 보다 전술적 움직임의 변화폭이 커서 선수들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씩 발전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라고 했다. 조 감독은 내달 3일 터키 전훈 마무리 전까지 최대 3차례 추가 연습경기를 통해 전술적 움직임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안탈리아(터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