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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번 대회에도 많은 취재진을 보내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대표팀을 취재하는 기자단과 중국 프로축구 소속 팀에서 활약하는 타국 선수들을 취재하는 기자단을 분리 운영하더군요.
지난해 10월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평가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싫어하는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바로 패스미스였죠. 그러면서 슈틸리케호에서 서서히 입지가 줄어드는 모습이었습니다. '월드컵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김주영이 오만전에 출전 기회를 얻은 것도 김영권의 부진 때문이었죠.
그러나 김영권은 뜻밖의 순간에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부활의 동아줄이었죠. 쿠웨이트전에서 부상과 줄감기로 힘들어하던 태극전사들의 빈 자리를 메웠습니다. 곽태휘와 호흡을 맞춰 무실점으로 쿠웨이트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김영권의 투혼은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을 바꿔놓았습니다. 이후 호주전, 우즈벡전, 이라크전까지 4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라크전에선 그의 기술이 돋보였죠. 아크 서클에서 왼발 논스톱 발리 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죠.
시드니(호주)=스포츠2팀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