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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이근호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서도 부상, 줄감기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선발이 아닌 후반 조커로 활용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장기는 호주전부터 빛을 발했다. 왼쪽 윙어로 출전, 90분간 고군분투했다. 발이 느린 호주 수비수들의 틈을 쉴새없이 파고 들었다. 이날 많은 활동량을 주문받은 이근호는 90분간 38차례의 공터치를 기록했다. 비록 골은 없었다. 마일 예디낙, 팀 케이힐, 로비 크루스 등 핵심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있던 호주였다. 그러나 이근호의 왕성한 활동량은 호주를 기선제압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시드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